중국 베이징의 번화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중국이 한 부부 두 아이정책을 전면 실시하면서 매년 평균 400만명의 인구가 늘고 완구, 임산부용품, 아동의류, 교육 분야에서 연간 1000억위안(한화 18조원)의 소비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20일 중국 당국과 KOTRA 등에 따르면 전면적 두 자녀 정책 도입에 따라 대략 9000만쌍에 달하는 중국인이 두 자녀를 낳을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된다. 두 자녀 정책은 내년부터 구체화되며 영향은 2017~2019년에 집중적으로 일어난다. 이 기간 매년 300만~50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며 많으면 한해 최대 600만명이 출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중국 사회과학기술원은 중국 부모들이 자식을 16세까지 부양하는 비용이 25만 위안이며 평균 매년 1만6000위안을 소비한다고 분석했다. 만약 1년에 600만 명의 출생인구가 증가된다고 하면 연간 1000억 위안 안팎의 소비시장이 형성된다.유안타증권도 기존의 두 번째 자녀 희망 신청 부부 숫자를 고려하면 연간 신생아 수는 현재 1600만∼1800만명에서 1900만∼2300만명으로, 약 300만∼500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자녀 1인당 연간 양육비를 3만위안으로 가정하면 연간 900억∼1500억위안의 추가 소비 진작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신생아의 증가에 따라 식품, 완구, 임산부용품, 아동복, 교육훈련 등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게 된다. 또한 가구원이 증가됨에 따라 주택산업은 일반 2~3실에서 3~4실 등 큰 면적 수요가 늘어나고 물량에 대한 수요도 대폭 증가하게 된다. 중국 경제성장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중국 당국은 두 자녀 정책이 2050년까지 3000만명의 노동인구 증가효과를 내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5%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과 중국의 합작도 더 긴밀해질 것으로 한국의 중국 수출도 대폭 증가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다만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중국이 2013년 한 자녀 정책을 완화한 단독 2자녀 정책을 시행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데다, 일본 등 다른 국가들도 출산을 장려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구가 정체되는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단독 두 자녀 정책은 부부 중 어느 한 쪽이 외동이면 두 자녀를 둘 수 있도록 허용한 정책이다. 향후 아이를 가지게되는 대상의 연령대가 1980~1990년 이후 출생자들이어서 이들이 아이를 적게 낳는 추세도 기대만큼의 인구증가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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