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의 연계가 강화될 전망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쉬 샤오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31일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정상회담 직후 이런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 2건을 체결했다.MOU 2건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 협력 및 제3국시장 협력 전개에 관한 것이다.최 부총리와 쉬 주임은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에 공통점이 많아 연계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정책 공조, 기반시설 연결, 무역·투자 활성화, 금융협력 등 다방면에 걸쳐서 경제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우리 정부는 중장기 대외발전 전략 MOU를 통해 인프라 건설과 금융 등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면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활용한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고 북한에 대한 개방을 유도한다는 박 대통령의 구상이다. 유럽과 아시아를 복합 물류 네트워크·문화 교류 등으로 연결하자는 내용이다.'일대일로'는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 실크로드(일대)와 동남아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일로)를 뜻하는 말로, 중국의 신(新)성장 전략이다.양국은 또 인프라, 에너지, IT·통신 분야에서 양국이 갖는 비교 우위를 결합해 제3국 시장을 함께 개척해 나가기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제3국의 인프라·도시 건설, 에너지, IT 및 통신, 환경산업 등의 분야에서 한·중 기업들이 공동 진출을 추진한다.협력 방식으로는 한·중 기업 컨소시엄 입찰 및 공동 투자, AIIB를 활용한 금융 지원, 공동 조사연구, 제3국 정보 공유 등이 거론된다.우리 정부는 제3국 시장에서 중국과 협력하면 과당경쟁을 예방하면서 양국 기업의 대외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아울러 중국 주변국의 인프라 구축, 스마트시티 건설 등 '일대일로' 관련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에서의 공동 진출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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