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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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혼자 사는 가구가 부부보다 우울증 유병율이 3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우울증 유병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가량 많았지만, 1인가구인 남성의 유병률은 결혼한 남성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질병관리본부가 5일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처음 조사한 우리나라 성인의 우울장애 유병율은 6.6%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유병률은 8.8%로 남성 4.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1인가구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우울증 유병율은 전체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만성질환자의 유병율은 9.0%, 1인 가구는 14.5%에 달했다. 특히 혼자 사는 남성의 경우 우울증 유병률이 11.4%로 결혼한 남성(3.5%)보다 3.2배나 높았다. 혼자 사는 여성의 우울증 유병률은 17.5%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다만 싱글여성은 결혼한 여성의 유병률(6.5%)보다 2.6배 높았다.다른 가족과 동거하는 남성은 우울증 환자가 5%에 그친 반면, 가족과 함께사는 여성은 14.2%에 달했다. 결론적으로 결혼한 남성의 우울증 유병률이 가장 적고, 가족과 함께사는 남성, 결혼한 여성 순으로 우울증 유병율이 적었다. 이번 조사는 진단기준척도로 구성된 우울증선별도구(PHQ-9)를 이용해 진행됐으며, 2년마다 조사된다. 한편,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전년보다 1.0%포인트 오른 43.1%, 고위험 음주율(1회 평균음주량 7잔 이상<여성 5잔 이상>이며 주 2회 이상 음주)은 전년(12.5%)보다 1.0% 포인트 상승한 13.5%(남성 20.7%ㆍ여성 6.6%)를 기록했다.월간음주율(최근 1년 동안 한달에 1회 이상 음주)은 60.0%(남성 74.4%ㆍ여성 46.4%), 월간폭음률(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번의 술자리에서 7잔<여성 5잔>이상 음주)은 37.5%(남성 53.0%ㆍ여성 22.5%)로 전년과 비슷했다. 또 30세 이상 남녀 2명 중 1명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선행질환을 앓고 있었다. 비만 유병률(체질량지수 25 이상)은 32.9%로 남성 5명 중 2명(39.4%), 여성 4명중 1명(25.7%)이 비만을 질병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건강에 '빨간 불'이 켜져있지만 성인 10명 중 4명은 유산소 신체활동이 부족한 상태였다. 5명 중 4명꼴은 나트륨 과잉 섭취자였으며 아침 식사를 거르는 사람도 4명 중 1명 수준이었다. 만 19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인지율(평소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낌)은 전년의 24.4%보다 2.1%포인트 늘어난 26.5%였다. 이번 조사는 건강검진 결과와 면접 조사를 통해 얻은 전국 3840가구 8000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