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30대에게 노후는 멀게 느껴진다. 하지만 직장생활과 함께 본격적으로 돈 벌이를 하는 30대부터 노후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요즘 30대 부부의 상당수는 맞벌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최근 30대 맞벌이 부부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노후 준비 5계명을 소개했다.우선 '소방재정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라는 조언이다.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이사는 "부부 중 한 사람이라도 소득을 상실하면 가계 경제가 파탄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며 "화재 대비 정기 소방 훈련을 하는 것처럼 맞벌이 부부는 정기적으로 소방재정 훈련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상에 대비해 예비 자금을 마련하고 문제가 생기면 어떤 지출을 줄일지 미리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맞벌이의 장점 중 하나는 부부 모두 국민연금을 받는다는 점이다.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최소 10년 이상이면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다. 김 이사는 "30대 여성 상당수가 출산이나 육아로 직장을 그만둔다"며 "경력 단절 여성은 국민연금에 임의 가입 신청을 하면 국민연금 가입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경력 단절 여성 중 근무 기간 10년 이상 여성은 36.3%에 이른다.30대 가구의 재무적 취약 요인은 사교육비다. 따라서 한 달 수입 중 교육비 예산을 편성해 지출해야 한다. 김 이사는 "사교육 1번지인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는 학원 다니는 학생 10명 중 2명은 장학생이고 나머지는 장학재단이라는 농담이 떠돈다"며 "10명 중 8명은 가방만 메고 왔다 갔다 한다는 얘기"라고 꼬집었다.30대에게 아까운 지출 중 하나는 보험료다. 하지만 재무 설계는 치명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김 이사는 "부자가 되기 위해 투자 상품에 가입한다면 보험 상품은 가난해지지 않기 위해 가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30대부터 연금저축 등으로 절세와 노후 준비를 한꺼번에 하라는 조언이다. 김 이사는 "소득이 차츰 늘면 세금도 신경써야한다"며 "연말정산 때 공제 항목 중 인적 공제를 제외하면 연금 적립금 세액공제 혜택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일단 저축을 시작하고 소득이 늘 때마다 액수를 늘려가면 절세와 노후 준비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는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적립금 합산 연간 최대 700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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