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월 사용료를 내고 스마트폰을 빌려쓰는 리스 제도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에 이어 스프린트가 월 1달러에 아이폰6S를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놨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이 렌털폴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빌려쓰는 시대'가 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24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맥루머스, 포브스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이번 주 T모바일이 월 5달러에 아이폰6s를 구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스프린트가 아이폰6s를 월 1달러에 사용할 수 있는 제도를 발표했다. 스프린트측은 이 제도가 애플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한시적으로만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보상판매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제도는 사용자들이 기존 아이폰6를 반납하고 16GB 아이폰6S는 월 1달러, 64GB 모델은 월 5.77달러, 128GB 모델은 월 10.53달러에 빌려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6S플러스의 경우에는 64GB 모델이 월 9.77달러, 128GB 모델은 월 14.53달러다.이통사 뿐 아니라 제조사도 스마트폰을 빌려쓰는 제도를 도입하거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9일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를 발표하면서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라는 제도를 공개했다. 24개월간 매달 일정 금액(아이폰6S 16GB 기준 32.14달러)을 지불하면 1년마다 새로운 아이폰으로 교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또 포브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도 미국 시장에 갤럭시 제품들의 리스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 포브스는 "삼성전자는 몇달 후에 리스 프로그램을 내놓을 계획인데,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했다. 애플 리스 프로그램 반응이 폭발적이면 삼성전자도 이 제도를 더 빨리 도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렌털폰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가입자가 통신사로부터 휴대폰을 대여하고 매달 사용료를 내다가 계약기간이 끝나면 반납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도입되기 까지는 여러 문제가 있지만 업계는 타당성을 따져보고 수익성이 확보된다면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국내·외 주요 이통사와 제조사가 이같은 리스 제도에 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관련업계는 곧 '빌려쓰는 시대'가 대세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을 제기하고 있다. 임대이긴 하지만 매년 새로운 제품을 손에 쥘 수 있고, 사업자 입장에서는 포화로 인해 침체된 시장에서 신규 단말기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는 모든 단말기 비용을 내지 않으면서도 매년 새로운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고, 사업자 입장에서는 소비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길어진 휴대폰 교체 주기로 인해 부진한 단말기 시장을 다시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한편 미국 투자자문사 맥쿼리증권의 케빈 스미든도 최근 보고서에서 자동차 시장에서 일반화된 리스제를 휴대폰에 도입하면 제조사들이 단말기 판매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9070850424624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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