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인도네시아 동부 파푸아주에서 16일 실종된 항공기에 한국인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실종된 트리가나 항공 소속의 프로펠러기 ATR42-300 탑승자 명단에 한국인이 없다고 확인했다. 탑승자 전원은 인도네시아 내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항공기에는 어린이 5명을 포함해 승객 49명, 승무원 5명을 태우고, 파푸아주 주도인 자야푸라의 센타니 공항을 이륙한 뒤 인도네시아 옥시빌로 향하다가 이날 오후 3시께 관제탑과 연락이 끊겼다. 교통부는 이 항공기가 옥시빌 산간 지역에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색은 17일 오전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에 사고가 난 트리가나 항공은 인도네시아에서 국내선만 운항하는 항공사로1991년 설립됐으며, 약 40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이 항공사는 설립 후 지금까지 14건의 주요 항공사고가 발생했으며, 유럽연합(EU)의 취항 금지 항공사 리스트에 올라 있다. 인도네시아 동쪽 끝에 자리 잡고 있는 파푸아주는 정글과 산이 많으며, 과거 항공기가 실종됐을 때 찾지 못한 사례가 있다.한편 인도네시아에서 항공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 나라의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승객과 승무원 162명을 태우고 수라바야를 떠나 싱가포르로 가던 에어아시아 소속 항공기가 자바해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또 지난 6월 말에는 북수마트라주 메단에서 122명이 탑승한 군 수송기가 주거지역에 추락해 탑승객과 사고 지역 주민 등 140여 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말부터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기간에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참사가 3차례나 발생한 것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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