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Fed 금리 결정에 영향 줄까…금융시장 요동·달러는 약세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7일(현지시간) 8.48% 폭락해 2007년 6월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일본 주식시장은 28일 하락 개장한데 이어 오전 9시35분 현재 닛케이225지수가 전일 대비 1.09%, 토픽스지수가 1.18% 하락하며 낙폭을 확대 중이다. 같은 시각 한국 코스피지수도 0.92% 하락한 2020.08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은 상하이종합지수가 4% 하락한 3573.14에 개장하며 하락 분위기가 진정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밤 사이 다우ㆍ스탠더드앤푸어스(S&P)500ㆍ나스닥 등 미국 3대 주요지수도 0.5~1% 사이의 낙폭을 보였으며 유럽에서도 독일, 영국, 프랑스 주요 지수가 각각 2.5%, 1.1%, 2.6% 하락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지난 몇 주간 상승세를 이어갔던 달러화 가치는 떨어졌다. 1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4% 하락한 88.15를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 엔화에 대해서도 전일대비 각각 1.1%, 0.4% 하락했다. 달러 가치 하락은 중국발 위험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결정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WSJ은 Fed의 금리 인상 시기가 9월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중국의 주식시장과 경제 불안정이 Fed의 결정에 신중을 가하게 한다고 분석했다. 소시에떼제네럴의 키트 주커스 외환전략가는 "그동안 Fed가 9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지만 전날 중국의 상황은 이러한 확신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Fed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기존 40%에서 37%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Fed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회의에서 Fed는 그리스 사태와 중국 경제 성장 불확실성이 지금 당장 금리를 인상할 수 없게 하는 요소로 지목한 바 있다. 그동안 금값 하락을 재촉했던 달러 강세가 한 풀 꺾인 영향으로 이날 금값은 1% 상승했다. 중국발 세계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지면서 미국의 국채로 수요가 몰렸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5bp(0.05%P) 하락한 2.22%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금리도 2.91% 수준으로 지난 6월 1일 이후 최저다. 중국발 충격이 가뜩이나 하락하고 있는 국제 원자재 시장의 분위기를 더 우울하게 할 것이라는 우려도 짙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자재 수입국으로 중국의 증시폭락이 경제성장 둔화로 이어지면 남미와 러시아 같은 원자재 수출국은 직격탄을 맞는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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