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선출직공직자 평가위 구성 권한 움켜쥘 생각 없어'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2일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구성권한과 관련해 "만약 혁신위에 맡기는 것이 다들 승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공론이 모아진다면 못할 바가 없다"며 "여러가지 방법이 다 강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김대중 평화 마라톤 6·15 서울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나 "내가 그것(구성권한)을 움켜쥐고 행사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이게(평가위 설치 등이)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두려움도 있을 수 있고 저항도 있을 수 있다"며 "얼마나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인가에 모든 노력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같은 발언은 구성권한이 대표에게 부여된 조항을 고집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당내 의견만 모아진다면 혁신위에 이를 넘길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현역 물갈이'의 1차 작업을 맡게 될 선출직공직자평가위 구성권한을 사실상 당 대표가 갖도록 한 2차 혁신안을 두고 비주류측은 "대표 권한의 비대화"라며 강력 반발했으며, 이후 혁신위는 당 대표 임명에 앞서 최고위 의결을 거치도록 보완했다.문 대표는 "지금까지 우리 당이 말로만 혁신을 하고 실천을 못했는데,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함께 하자고 당무위원 및 중앙위원들을 진심을 다해 설득하겠다"며 "(이번 혁신안은) 우리 당 전체가 새로워지기 위해, 국민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다들 기득권을 내려놓기 차원의 희생과 헌신을 다같이 함께 하게 되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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