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삼성그룹의 바이오 계열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나스닥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고한승 대표는 1일 오후 인천 송도 2공장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6개 제품 개발에 필요한 1조5000억원 가운데 삼성그룹의 출자금액 60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면 이같이 밝혔다. 고 대표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면 자금조달이 수월해질 뿐만 아니라 삼성의 바이오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되는 것"이라며 "최근 나스닥에 상장된 미국 바이오업첻의 주가는 다른 기술주보다 200% 이상 높은 상승율을 기록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주의 바이오제약사들은 대부분 나스닥에 상장된 만큼 바이오에피스도 나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재평가 받고 장기적으로 세계적인 바이오 제약사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치료제와 항암제, 당뇨 치료제 등 6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임상과 허가를 진행 중이다.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엔브렐과 레미케이드의 바이로시밀러는 유럽에서 시판 허가를 기다리고 있고, 휴미라의 시밀러는 마직막 임상인 3상이 진행 중이다. 항암제인 허셉틴의 시밀러는 임상 3상, '아바스틴'의 시밀러는 임상 1상에 돌입했다. 당뇨병 치료제인 란투스 제품은 임상 3상 마무리 단계로 조만간 시판 허가를 신청한다고 회사측은 전했다.이들 6개 바이오시밀러의 오리지널 제품은 연간 매출이 60억~130억달러의 블록버스터 제품들이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지난 2월 레미케이드의 EU특허만료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가 만료된다. 지난 3월에는 노바티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작시오'가 미국 최초로 시판 허가를 받았다. 바이오에픽스는 내년 우리나라와 유럽에서 엔브렐의 시밀러 제품을 출시하고, 전세계에서 6개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고 대표는 "현재 한국 식약처와 유럽의약품감독국(EMA)가 엔브렐과 레미케이드에 대해 동시 허가를 심사하고 있어 바이오시밀러 사업리스크가 상당부분 해소됐다"면서 "현재 개발 중인 제품 이외에도 7종의 추가 바이오시밀러 제품도 초기단계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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