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의 글로벌화 진행에 따라 자동차산업은 국가 간, 기업 간, 협력업체 간 상생협력의 필요성이 매우 커졌다. 특히 자동차산업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들 간 장기간에 걸친 긴밀한 협력 체제 구축은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됐다. 동반성장을 위한 민관협력펀드는 한국 비즈니스 환경에서 중소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성장시킬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며 이를 통해 대기업과 협력업체의 상생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민관공동투자기술개발사업은 정부와 투자기업(대기업ㆍ공기업 등)이 공동으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지원자금(협력펀드)을 미리 조성(약정)한 후 투자기업은 국산화 또는 신제품 개발수요에 따라 과제를 발굴ㆍ제안하고 정부는 개발에 적합한 중소기업 선정 및 개발비 지원을 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이 개발에 성공하면 투자기업은 수의계약으로 구매를 이행하게 된다. 2014년 기준 국내 42개사 투자기업으로부터 5948억원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2014년 7월 중소기업청과 1대1 비율로 각 50억씩 총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르노삼성이 자동차업체로 유일하게 참여한 것은 협력업체가 판로 및 자금 등의 부담 없이 기술개발에 매진해 질적 성장을 이끌어내고, 펀드 자금을 바탕으로 한 중소기업 차원의 새로운 고용까지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1년 동안 기술개발 참여를 희망하는 15개 중소기업이 지원했으며 이 중 14개의 회사가 조건을 충족해 펀드 지원을 받았다. 지급 예정이었던 100억원 중 현재까지 93억 5485만원이 조성돼 높은 이행률을 보였다. 동반성장펀드를 지원받은 14개의 중소 협력업체들은 한주금속㈜, 디젠스㈜, 삼도인젝션 등 르노삼성자동차의 협력업체들로 신차개발에 앞장서 엔진, 배기시스템, 도어, 미러 등 핵심 기능성 부품을 제공하는 중요한 중소기업들이다. 이들에게 지원되는 금액은 개발 난이도와 기간에 따라 회사당 최대 10억까지이다. 이 금액은 무담보, 무이자로 지원되며 기술개발과 함께 상용화까지 이뤄질 시 르노삼성의 구매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1년간의 협력펀드로 인해 르노삼성과 협력업체들의 윈윈효과가 특히 눈에 띈다. 르노삼성의 경우 중소기업과 밀접한 기술개발을 진행 중인 가운데 협력업체들은 최근 1년간 전년 대비 큰 폭의 매출액 증가 및 기업성장을 이루고 있다. 2014년 9월 북미 수출이 시작된 닛산 로그(ROGUE) 생산량이 올해 연간 8만대에서 11만대로 38%가량 늘면서 로그의 부품을 공급하는 87개 국내 협력사들의 연 매출도 6200억원에서 86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르노삼성과 협력사를 합쳐 총 1만여명의 고용안정과 함께 협력사의 글로벌 진출 기회를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그에 따른 추가적인 일자리도 창출될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평소에도 협력중소기업들과의 동반성장에 많은 관심을 갖고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선진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 경영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년 정기적인 컨벤션을 통해 협력 업체와의 신뢰를 다지는 상생의 장도 마련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그린파트너쉽'에도 참여 중이다. 이 사업은 모기업의 녹색경영과 청정생산 기법을 협력업체에 지원하는 동반성장 전략이다. 르노삼성은 이 사업을 통해 모기업인 르노의 선진 환경경영 기법을 벤치마킹해 르노삼성만의 화학물질관리 시스템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도 공동 대응체계를 위한 시스템구축과 전문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향후에도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우수 협력업체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다양한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을 지속하겠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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