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급등 건설·조선·화학, 못난이株 탈피

현대重·한솔케미칼 각각 17.2%·55.5% 올라1분기 실적증가·2분기 업황 기대 영향[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수년간 지속된 업황 부진으로 이른바 '못난이주'라는 오명까지 썼던 조선ㆍ화학ㆍ건설주가 2분기 들어 반등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들어 주가가 12만2000원에서 14만3000원(22일 종가)으로 17.2% 올랐다. 현대미포조선(10.6%)과 한진중공업(6.4%), 삼성중공업(3.6%) 등 대표 조선주들의 주가도 연일 오름세다. 이들을 포함한 주요 7개 조선 업체들의 1분기 평균 영업손실이 287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발표 이후 주가 상승세가 꺾이는가 싶더니 2분기 업황 개선 기대에 다시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박무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 조선업의 주력 선박인 탱커 업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탱커 수주점유율 66%를 웃도는 한국 조선업에 대부분의 수혜가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학주는 못난이주 가운데 주가 오름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한솔케미칼과 대한유화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에 2분기 들어 주가가 무려 55.5% 이상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저유가에 따른 원료 가격 하락과 주요 전방산업(반도체, 디스플레이)의 신규라인 증설 효과까지 더해지며 2분기에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코오롱인더(40.9%)와 한화케미칼(32.5%), SKC코오롱PI(31.1%) 등의 주가도 대부분 크게 뛰었다. 12개 주요 화학 업체들의 2분기 평균 주가 상승률은 25.6%에 달했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주요 7개 건설사는 2분기 들어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올 들어 주가가 25.6% 올랐다. 대림산업과 현대산업은 2분기 들어서만 각각 29.4%, 13.8% 급등했다. 현대건설(-4.7%)과 GS건설(-1.3%), 삼성엔지니어링(-0.12%) 등은 2분기 들어 소폭 하락했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를 기점으로 주택과 해외 동반상승 등 건설주가 7년만에 반전을 꾀하고 있다"며 "기업 실적과 현금성이 좋아지고 있고 저금리 등에 기인한 분양시장 호조도 지속되는 등 전체적인 호황기"라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7개 건설사의 2분기 평균 영업이익 전망치는 108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0.5%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7개 건설사는 34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12개 화학 업체는 949억원으로 2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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