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광교신청사 지금까지 계획 꼭 지킬필요없어'

남경필 경기지사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4200억원이 투입되는 수원 광교신도시 내 신청사 건립에 대해 "지금까지의 계획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유연한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는 당초 올해 6월 말까지 설계작업을 끝내고 11월께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남 지사의 발언으로 신청사 건립작업은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남 지사는 아울러 신청사 건립과정에서 정부지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19일 경기도의회 임시회 본회의 2차 도정질의에 참석해 윤은숙(새정치민주연합ㆍ성남)의원으로부터 광교신청사 건립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신청사 설계 및 재원마련 방안 변경 추진에 대해 "말을 바꿨다고 한다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의회에서 (설계와 재원확보방안 등)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이런 부문들을 자체적으로 고민해 결정한 결과"라며 "상당히 공감되는 부문이 있어 그간 (신청사 건립)계획이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유연하게 대안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남 지사는 나아가 "구체적으로 이것이다 하는 확정안이 나오면 그때 말씀드리겠다"며 "아직은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말할 내용은)없다"고 덧붙였다. 

광교신도시 경기도 신청사 조감도

남 지사는 광교신청사 건립에 정부지원을 받는 방안 검토에 대해서는 "공공기관 건물의 경우 같은 지자체 내에서 옮길 때는 지원하지 않는다"며 "정부지원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광교신청사는 광교신도시 내 공공청사 4-1블록 5만9000㎡에 조성된다. 건물은 모두 3개동으로 ▲지하 2층, 지상 25층 규모의 도청 ▲지상 6층 규모의 도의회 ▲지상 6층 규모의 소방상황동 등이다. 총 예산은 건축비 2716억원, 부지매입비 1427억원, 설계비 130억원 등 총 4273억원이다. 하지만 경기도의회가 층수를 낮추고 건립비용도 지방채 발행보다는 기금 적립 등을 통해 추진하자고 제안하면서 설계작업 손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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