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만들자'라는 정부 슬로건을 선보이고 있는 모디 총리.
-13,14일 한일경제인회의 열어 50년 공동번영 모색-인도 모디총리 18,19일 방한…정몽구 회장 만날듯-19일 양국 기업인 300명 참석 한·인도 비즈니스포럼[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국 경제계의 골든위크가 시작됐다. 글로벌 무대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일본과는 양국 경제인이 참석하는 대규모 경제인대회를 열어 공동번영의 시대로 가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 '다시 뛰는 코끼리'인도와는 총리 방한을 통해 양국간 경제협력을 한단계 격상시키는 방안을 찾는다. 한일경제협회(회장 김윤)는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제47회 한일경제인회의를 13,14일 이틀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한일 양국 간에 개최되는 가장 규모가 큰 대표 민간 경제회의체로서 주요 경제인 3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한일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2015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해 과거 50년을 되짚어 보고, 향후 50년을 향해 동반성장ㆍ공동번영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한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13일 첫째날에는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과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미쓰비시상사 전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의 기조연설과 환영행사가 열리며 14일에는 새로운 동방성장의 길을 주제로 한 1세션과 한국과 일본에 배운다는 주제의 2세션, 이어 양국단장의 공동기자회견이 열린다.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한 일본 대표단 등 한일경제협회 대표단을 접견한다. 이날 접견에는 한국측 참석자 외에 사사키 회장,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 등이 참석한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해 5월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는 18일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주요 재계 인사들과 만난다. 박 대통령은 18일 정상회담에서 외교,안보,국방,경제,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정세와 지역 정세,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19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의, 코트라, 인도상의연합회 등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한·인도 CEO포럼이 양국 기업인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시다스 빌라 인도상의연합회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인도진출 성공사례 및 시사점(현대자동차 ) ▲인도기업이 보는 한국시장(마힌드라) ▲중소중견기업의 인도시장 진출 전략(코트라) ▲스마트시티 조성 전략(LH) 등의 사례발표에 이어 양국 기업인 초청 비즈니스 상담회가 열린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014년 9월 현대차의 소형차 전략 생산기지인 인도공장을 찾아 "철저한 현지화로 인도 신시장을 확보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한국 방문 기간 자신이 주창한 제조업활성화 캠페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와 관련해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할 것으로 점쳐진다. 인도는 특히 자국 조선소에서 액화천연가스를 운반하는 LNG선을 생산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 기업의 참여를 바라고 있다.인도는 또한 전국 100개 스마트시티 건설과 갠지스강 정화사업 등 대형 인프라 사업에도 한국기업의 참여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모디 총리는 19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 투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 일각에서는 이 자리에서 현대차의 제3공장 건설 문제가 거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도 현지 언론에서는 수년 전부터 현대차가 3번째 공장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연간 6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1997년 인도에 진출한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시장에서 자동차 41만여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16.2%로 2위 자리를 지켰다.12억 인구 소비시장인 인도는 제조업 기반이 약하고 최근 중산층 비중이 급증하면서 질좋은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우리 수출 기업들에 거대한 잠재시장으로 꼽힌다.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7.5%로 전망, 6.8%인 중국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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