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로우 City College & O School 설립자 겸 대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성공적인 사회적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실패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의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회적기업이 혁신을 요구하는 일이기 때문에 기존 틀에 갇혀서는 실패에 대한 부담이 커져서 제대로 뜻을 펼치기에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싱가포르의 교육 개혁가로 알려진 케니로우 City College & O School 설립자 겸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5 아시아미래기업포럼'에 참석해 "사회적기업의 필요조건 중 하나는 실패를 얼마나 용인할 수 있는가에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케니로우 대표가 설립한 City College는 공립학교에서 탈락되거나 퇴학당한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학교다. O School 역시 학업에는 적응하지 못하지만 자신만의 재능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공연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케니로우 대표는 "누구나 실패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것은 실패했을 때 출구를 찾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잘못된 방향으로 일이 흘러가고 있음에도 지나친 고집으로 사고가 매몰될 수 있는데 사회적기업 같은 경우 이해타산이 많기 때문에 흔히 이런 실수에 빠질 수 있다"며 "그러나 이럴 때 실패를 빨리 용인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 한 참석자가 케니로우 대표의 City College & O School의 학교설립 방식에 대해 묻자, 케니로우 대표는 "소비자가 60% 학비를 내고 나머지 35%는 기금과 보조금 등을 통해 하이브리드펀딩으로 설립했다"며 "본 학비만 놓고 보면 빈곤한 학생들은 입학할 수 없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펀딩으로 책정했다"고 답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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