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계획보다 5% 안팎 증원 방침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올해 공공기관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1만8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당초 채용 예정인원인 1만7187명에서 최대 5% 가량 늘릴 수 있도록 공공기관 채용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6일 "지난해에 계획했던 2015년 공공기관 채용인원이 1만7187명이었는데, 올해 정부의 일자리창출 노력에 맞춰 공공기관이 앞장서 채용을 늘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정부가 올해 공공기관 임금인상률을 3.8%로 결정한 것도 임금인상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주도형 성장'을 공공기관이 앞장서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당초 채용 계획은 다소 보수적으로 잡기 때문에 올해는 302개 공공기관에서 최소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최대 1만8000명 이상 채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의 경우 2013년에 계획했던 공공기관 신규채용 인원은 1만6701명이었는데, 실제 지난해 채용 인원은 1만7632명으로 5.6%(931명) 초과 달성했다. 올해도 당초 계획에 비해 5%까지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기재부의 당초 계획에 따르면 올해 한국수력원자력(1276명), 한국전력(1000명), 경상대병원(935명), 부산대병원(928명), 서울대병원(792명), 국민건강보험공단(639명), 강원랜드(518명), 전남대병원(444명), 한국철도공사(405명), 한전KPS(399명),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297명), 코레일네트웍스(264명), 대한적십자사(261명), 근로복지공단(252명), 건강보험심사평가원(250명) 등이 대규모 채용계획을 세운 상태다.다만, 고령자고용촉진법 개정에 따라 공공기관의 정년이 내년부터 60세로 연장되면서 각 공공기관에서 신규채용 폭을 크게 늘리기 어려운 점이 관건이다. 정부가 임금피크제 도입을 권고하고 있지만 정년이 늘어나면서 노조측은 임금피크제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이유가 줄어들었다.기재부는 정년연장을 이유로 신규채용을 줄이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감점을 주는 한편 임금피크제 도입 여부도 경영평가에 반영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기재부는 공공기관 정년연장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것을 전제로 한 만큼 임금피크가 적용되는 인원은 정원에서 제외해 평가하겠다는 입장이다.한편, 정부는 올해부터 신입채용 전형에서 스펙을 보지 않고,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따라 개편된 공채 전형으로 뽑을 계획이다. 올해 130개 공공기관이 3000명을 새로운 전형방식으로 채용하고, 내년에는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한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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