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가가 '도와줘요, 메르켈'

비영리단체 '원(ONE)', 유엔회의 참석 정치인들에게 여성빈곤 퇴치 동참 요청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미국 팝가수 비욘세와 레이디가가 등 유명 여성들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여성 빈곤 퇴치를 위해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 경제 채널 CNBC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비영리단체 '원'(ONE)이 메르켈 총리와 은코사자나 들라미니-주마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에게 여성 빈곤퇴치 운동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은 아일랜드 락밴드 'U2'의 보노가 주축이 되어 설립한 빈곤 퇴치단체로 각계의 유명 여성 36명과 함께 오는 2030년까지 여성 빈곤을 종식하기 위한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비욘세, 레이디가가외에 배우 메릴 스트립, 리타 윌슨, 로즈문드 파이크 등 연예인들은 물론 아리아나 허핑턴 허핑턴포스트 최고경영자(CEO),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이 36인의 명단에 올라있다.메르켈 총리와 코사자나 집행위원장은 오는 6월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이에 앞선 유엔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원은 이 회의에 참가하는 정치인들에게 여성빈곤 퇴치를 요청할 계획이다. 원 측은 "우리는 모든 여성과 소녀들을 2030년까지 빈곤에서 탈출시킬 것"이라며 "전세계 위험지역에 퍼져 있는 불공평과 빈곤을 퇴치하는 것은 우리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유엔도 여성 지위 향상에 목소리를 높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여성지위위원회에 참석, "최근 20년간 여성의 사회적 위상이 높아졌지만, 아직도 양성 평등을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의 35%는 육체적ㆍ성적 폭력을 경험했으며 18세 미만 여성 10명 중 1명은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간 성별 임금 격차가 해소되려면 76년이 걸릴 전망이며, 각국의 여성 국회의원 수는 아직도 5명 중 1명에 그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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