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세계 납땜 대회 우승

세계 솔더링 대회에서 출전한 김경재 삼성탈레스 수석연구원, 김민석씨, 한국전자기술협회 김성두 과장(사진왼쪽부터).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내 방산기업인이 한국이 최초로 세계 솔더링(납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삼성탈레스 구미사업장 제조 2그룹에서 근무중인 김민석(25)씨. 국제인쇄회로기구(IPC)에서 올해 4회째 개최하고 있는 솔더링대회는 민감한 전자부품을 수작업으로 납땜해 제품을 완성시키는 정밀도를 측정하는 대회다. 부산이 고향인 김씨는 특성화고등학교인 부산전자공업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솔더링을 배웠다. 김씨의 실력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입증받았다. 고등학교 3학년재학중에 지역경기대회에서 나이가 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수상했다. 이어 지난해 3월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납땜왕 선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 솔더링 대회에 한국 대표 출전권을 획득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15 IPC 핸드솔더링 세계 챔피언십’에 도착하자 주눅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이 대회에 참가한 경쟁자들의 실력이 만만치 않았다. 세계 최고 핸드 솔더링(납땜) 챔피언을 뽑는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세계 챔피언인 미국 대표와 유럽연합, 일본, 태국 등 8개국 대표들이 참가했다. 하지만 김씨는 대회시간인 1시간 내내 집중도를 높였고 결국 한국인 최초로 우승 트로피를 받았다. 개인 차원의 대결을 넘어 각국 전자어셈블리 기술에 대한 자존심 대결이었다. 2위와 3위는 각각 일본과 말레이시아 대표가 차지했다. 이번에 세계 챔피언으로 등극한 김민석씨는 상금 1000달러와 상패, 부상 등을 받았다. 아울러 국제 IPC 연맹에 납땜 장인으로 영구 등재된다.김씨는 “우승 소식에 부모님이 가장 기뻐하셨다”며 “세계 최고의 솔더링 기술을 바탕으로 완성되는 방산 부품이 대한민국 안보와 직결된다는 사명감을 갖고 일해온 것이 우승의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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