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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핀테크 열풍…핀테크 관련 투자 규모는 최근 5년간 3배 이상 성장 모바일 결제 규모 2017년 7210억 달러로 성장 추정국내는 걸음마 수준…금산분리제도, 개인정보 보호법, 공인인증 및 결제인증제도 관련 규제 문제가 해결돼야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공인인증서 및 액티브X 때문에 외국인이 '천송이 코트'를 살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3월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에서 천송이코트 문제를 언급했다. 이 발언은 올해 정보통신기술(ICT)업계 최대 이슈로 전망되는 핀테크(금융+기술)가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는 단초를 제공했다.하지만 국내 핀테크 산업은 걸음마 수준으로 국내 ICT기업 및 금융회사는 정부의 높은 규제장벽으로 인해 페이팔, 애플페이, 알리페이 등의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과의 경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20일 현대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산업의 수장인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시대적 흐름으로 핀테크 혁명이 대두하고 있으며 핀테크 혁명을 주도하는 것은 이제 한국 금융의 미래를 위한 당위적 과제"라고 언급했다. 핀테크는 금융과 기술이 접목돼 새로운 형태로 나타나는 금융분야를 통칭하며 모바일을 통한 결제, 송금에서 자산관리, 클라우드펀딩 등으로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글로벌 핀테크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 글로벌시장에서 핀테크 관련 투자 규모는 최근 5년간 3배 이상 성장 중이며, 모바일 결제 규모도 2017년 721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존의 지급결제 중심의 핀테크 투자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플랫폼 등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철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핀테크 산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모바일 트래픽이 급증함과 동시에 모바일 채널을 통한 금융 거래가 늘어나 관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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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트래픽량은 2013년 1.5EB(엑사바이트·DVD 2500억개 분량의 저장용량을 의미)에서 2018년 15.9EB로 연평균 61%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핀테크 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 금액도 증가 추세로 2008년 9억2000만달러에서 2013년 29억7000만달러로 최근 5년 동안 3배 이상 성장했다. 또한 글로벌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 역시 2011년 1059억달러에서 2017년 7210억달러로 6년 동안 약 7배 성장할 전망이다. 반면 국내는 규제의 장벽에 가로막혀 걸음마 수준에 그치고 있다. 김 연구원은 "IT 기술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면서도 IT와 전통 금융산업과의 융합은 지지부진했다"며 "정부의 법규에 따른 높은 규제장벽과 기존 금융산업의 보수적 입장, '천송이 코트 문제'에서 제시된 결제시장의 특수성과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하지만 기류는 변하고 있다. 정부는 규제완화를 예고했고 기존 전통금융회사들도 이익 성장의 정체를 새로운 IT 기술 접목으로 돌파해 보고자 하는 조심스러운 변화의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국내 대형 ICT 기업들도 송금, 지급결제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나 해외 핀테크 기업들과 같은 서비스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아직은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지급결제 서비스 영역을 좀 더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기존의 틀을 누가 먼저 깨트릴지는 현재 미지수이지만 수면 아래에서 기업들 간의 치열한 경쟁은 지금도 진행형"이라고 덧붙였다.해결과제로는 업종 간 역동적 융합이 필연적으로 제시됐다. 과거 결제사업의 파트너가 국내 금융사에 국한됐다면, 앞으로는 유통과 로컬사업자, 글로벌 파트너, 제조사 및 OTT(Over The Top)까지 폭넓은 제휴관계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각종 디지털 디바이스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연결시켜 줄 수 있는 생태계 구성을 위해 IT와 금융의 구분을 넘어선 협력 모델로 레퍼런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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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내 금융시장에서 핀테크 산업이 개화되기 위해서는 엄격한 금산분리제도, 개인정보 공유를 금지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공인인증 및 결제인증제도 관련 규제 등의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규제가 사라져야 거대 ICT 기업들도 핀테크 산업 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접점을 확보하게 되고, 이를 통해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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