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AB인베브 브루마스터 초청 '맥주 만들기' 공개 강연회 개최
AB인베브의 대표적인 맥주 양조 장인인 조지 리쉬(George Reisch)가 한국을 찾아 35년 경력 브루마스터의 맥주 양조 경험과 노하우를 공개했다. 조지 리쉬가 전용잔에 담긴 맥주의 빛깔과 거품을 확인하고 있다.<br />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64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 맥주기업 AB인베브의 대표적인 맥주 양조 장인(브루마스터)이 한국 소비자들을 찾아왔다. 국내 소규모 맥주양조 사업자와 맥주전문점 창업 희망자, 맥주 동호인들에게 맥주 양조에 관한 비법을 전수하기 위해서다.AB인베브 소속 브루마스터(Brewmaster) 조지 리쉬(George Reisch)는 18일 서울 충무로 라비두스에서 '비어토크(Beer Talk)'를 열고 35년 경력 브루마스터의 맥주 양조 경험과 노하우를 공개했다. 리쉬는 AB인베브에서도 최고의 베테랑으로 꼽히는 맥주 양조 장인이다.리쉬는 "행사 이틀 전에 한국에 도착해 다양한 종류의 한국맥주들을 일일이 시음해봤다"며 "한국 맥주의 맛과 품질은 소비자들이 자랑스러워해도 좋을 정도로 세계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근래 들어 다양한 수입맥주와 수제맥주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브루마스터로서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환영할만한 현상"이라며 "그만큼 맥주문화가 성숙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리쉬는 이어 맥주의 마시는 법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리쉬는 "맥주를 잔에 따를 때, 잔을 기울이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라며 "맥주를 병입할 때 이산화탄소를 넣기 때문에 거품이 생겨야만 이산화탄소가 빠져나오며 먹었을 때, 더부룩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수직으로 세운 컵의 정 중앙에 맥주를 부어 이산화탄소가 충분히 빠져나오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맥주양조의 생명은 '맛의 일관성과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리쉬는 "맥주는 맥아와 홉, 효모, 물이라는 공통된 재료로 만들지만 원하는 맛을 내고 신선함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어렵기 때문에 맥주 양조자는 항상 겸손한 자세로 최고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몰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흔히 맥주양조를 말할 때 '80%는 살균위생, 나머지 20%가 양조'라고 할 정도로 위생이야말로 맥주 양조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맥주 양조자들은 한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엄격한 자세로 살균 및 위생 관리에 철저해야 하며 효모가 건강하게 자라는지 잠시도 눈을 떼지 않고 체크하고 또 체크할 만큼 세심함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지 리쉬는 최상의 맥주 스타일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효모가 발효하는 과정에 생성된 향이 잘 구현된 맥주를 최고의 맥주로 꼽는다"며 "맥주에 있어 몰트와 홉 역시 중요한 요소이지만, 최고의 맥주 맛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발효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맥주와 음식의 조화를 묻는 질문에도 "벨기에 사람들은 맥주를 마실 때 벨기에식 감자튀김을 즐기는데 입안에서 느껴지는 미묘하면서 풍부한 색감이 벨기에 맥주 스타일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맛의 풍미가 만들어진다"며 "한국맥주는 종류가 많고 다양한 한국 음식에 맞는 방향으로 발달했다"고 설명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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