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고추가 매웠다…상승률 톱10 중 9社가 코스닥

2014주식시장 들여다보기 ⑥대형주 부진…작은 거인들 '우뚝'요우커·게임·헬스케어 테마주 발군…산성앨엔에스, 580% 최고 상승률올해 상승률 300% 이상종목 9개로 전년 1개보다 많아내년에도 종목별 장세 지속되며 중소형주 두드러질듯

올해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지난해말 대비 15일 종가 기준)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올해 주가상승률 상위 종목 10개 중 9개가 코스닥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승률이 300%대 이상인 종목이 9개로 전년(1개)대비 크게 늘었다. 상승 종목들은 '요우커(遊客ㆍ중국인관광객)', '게임주', '헬스케어' 등 테마들과 엮인 것이 특징이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상승률 상위 종목 10개 중 9개가 코스닥 종목이었다. 가장 상승률이 높은 종목은 수익률 580.00%를 기록한 산성앨엔에스였다. 이어 아이디엔(523.91%), 헤스본(470.12%), 국동(417.58%), 컴투스(410.32%) 등의 순이었다. 이외에 웹젠(367.57%), 한빛소프트(367.46%), 유니테스트(363.22%), 선데이토즈(332.78%), 완리(274.03%) 등도 톱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국동을 제외하고 모두 코스닥 상장 종목들이다.이는 올 한해 대형주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코스닥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코스피지수는 지난해말 2011.34에서 전날 1916.08로 4.73% 하락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499.99에서 538.10으로 7.62% 올랐다.종목별 상승폭은 최고 500%대까지 오르며 전년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종목별 장세가 두드러졌다는 얘기다. 올해 수익률이 500%대인 종목은 2개, 400%대는 3개, 300%대는 4개였다. 지난해에는 상승률 300% 이상 종목이 1개뿐이었다.이대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의 이익전망 하향이나 2차산업 전반의 방향성 부재가 상대적으로 중소형주 수급을 개선시키며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소형주는 단순 테마ㆍ수급에 의해서라기보다 펀더멘탈 측면으로도 근거가 있었다"며 "우량 중소형주의 경우 실적부문에서도 투자자의 실망이 제한적이었다"고 짚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의 500대 대표기업의 시가총액 분류에 따라 2014년 예상 영업이익 컨센서스 변화를 살펴보면 대형주는 연초 대비 22.7% 하락한 반면 중형주는 21.0%, 소형주는 11.8% 하락한 것에 그쳤다.올해 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테마는 '요우커'였다. 상승폭이 가장 큰 산성앨엔에스의 경우 마스크팩이 요우커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 한국화장품(235.15%), 한국콜마홀딩스(229.74%), 아모레퍼시픽우(161.28%), 한국화장품제조(158.57%) 등 다른 화장품주 주가도 '요우커' 효과로 동반 급등했다.게임주들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상승률 톱10에 이름을 올린 컴투스와 웹젠, 한빛소프트, 선데이토즈 외에도 게임빌(186.00%), 엠게임(162.50%) 등 다수 게임주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대우 연구원은 "모바일 사용 확대와 해외진출에 따라 모바일게임 관련주 강세가 뚜렷했다"고 분석했다.고령화에 따라 바이오,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관련주 강세도 두드러졌다. 인바디(264.37%)와 팜스웰바이오(241.71%), 인트로메딕(187.52%), 쎌바이오텍(174.61%) 등이다. 김철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헬스케어 산업은 일대 전환기적 시점으로 10년 이상 옥석가리기를 통해 실적 성장이 부진했던 기업들은 퇴보하고 기술력과 연구개발 능력을 검증받은 기업들은 성장과 주가 상승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수확했다"고 말했다.이밖에 에스넷(269.33%), 효성ITX(228.40%), 코콤(219.41%) 등 사물인터넷(IoT) 관련주가 많이 올랐다. 팬엔터테인먼트(156.15%), 키이스트(135.25%), 초록뱀(121.67%) 등 콘텐츠·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주가도 뉴미디어 부각과 중국발 콘텐츠 열풍 등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삼성그룹 등 '지배구조 개편'도 주식시장에서 '핫이슈'였다.전문가들은 모바일게임과 헬스케어가 내년에도 증시 핫이슈일 것으로 전망했다. IT쪽에서는 사물인터넷을 포함해 '웨어러블디스플레이'와 '스마트홈서비스', 'O2O(온라인에서 오프라인·Online to Offline)' 등이 키워드로 부각될 것으로 봤다. 한류로 인한 콘텐츠, '인더스트리4.0(산업자동화, 기계화시대)', '빅데이터', 지배구조 개편 등도 핵심테마로 꼽혔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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