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0년까지 외부전문가·전문가공무원 3700명 양성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가 2020년까지 외부 전문 인력과 전문가 공무원 3700명을 신규 양성, 전체 공무원의 54%를 전문 인력으로 채운다.서울시는 2일 2020년까지 베이비부머 세대 공무원의 퇴직으로 발생하는 약 3000명의 결원에 대비하고 글로벌·전문 인재를 육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인사형통, 민선 6기 인사혁신안'을 발표했다.시가 인사혁신에 나서는 것은 내년부터 베이비부머 세대 공무원(1955~1963년생)의 본격적인 퇴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퇴장으로 2020년까지 6년간 3065명의 신규채용 수요가 발생하는 만큼, 지금이 대대적 인사혁신의 적기라는 것이다. 또한 급속한 다문화 사회화, 치열한 국제도시 간 경쟁 등으로 복잡해지는 행정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공무원의 전문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이 때문에 시는 글로벌·전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외부 전문 인력 영입·내부공무원의 전문가화 등을 투 트랙으로 진행한다. 먼저 시는 외부 전문 인력을 2020년까지 800명을 채용, 현재 전체인원의 8.9%(881명)에서 17%(1681명)까지 확대한다. 구체적으로는 ▲외국인 100명 ▲전문임기제 공무원 400명 ▲변호사 및 회계사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 100명 ▲전문경력관 200명을 충원한다.내부공무원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서도 ▲신규공무원 분야별 보직관리제 ▲전문관 확대 양성 ▲희망전보 이력관리제 ▲순환전보제 혁신 통한 전보제한기준 차등 적용 등을 추진한다. 분야별 보직관리제는 임용 때부터 원하는 직무분야에서 전문성과 경력을 쌓도록 보직을 관리하는 제도로, 오는 2016년부터 적용된다. 현재 2년 주기로 진행되는 순환전보제도는 장기근무·순환전보 요구 직무를 구분해 '직무유형별 보직관리제'로 전환된다. 잦은 순환전보로 업무연속성·전문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단점을 극복하겠다는 취지다. 이같은 내부공무원의 전문가화에 따라 현재 420명인 전문계열인·전문관은 2020년 총 2926명까지 확대될 전망이다.직위상으로는 홍보·법률 등 특정직위에 고정 배치되는 내부전문관과 전문임기제·전문경력관을 아울러 '서울전문관', 내부 직원 중 복지·여성 등 한 전문분야에만 장기근무하는 '전문계열인'등이 양성 될 예정이다. 시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현재 약 17%(1644명) 수준인 전문가 공무원을 2020년까지 54%(5370명)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와 관련해 채용 관련 시험을 전담할 '시험관리센터'도 2016년 설립된다. 직급별·연도별 충원인원 편차가 큰 채용구조를 탈피, 전략적 미래예측을 통한 필요인력을 균형있게 충원하겠다는 목적이다. 이에 앞서 내년 7월께에는 인재개발원 인재채용과 내에 '출제채점팀'을 신설, 시험출제와 채용관리를 분리해 시험을 보다 전문화 한다는 방침이다.한편 팀·과장급인 4~5급 공무원의 주요보직에는 '직위공모제(Job Posting)'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선발위원회의 역량면접과 실·국장 선정을 거쳐 시장이 적격자를 임명하는 방식이다. 시는 이를 통해 주요 시책직위에 능력있는 간부를 배치한다는 계획이다.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가 글로벌 융복합 시대 전문성을 갖춘 인재육성과 개방 확대를 통해 공직사회 인적쇄신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공무원이 일 잘하면 바로 도시 발전, 시민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마음으로 인재발굴, 경력개발, 교육훈련, 조직문화 개선 등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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