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여성·장년 경제활동주도…복지·용역 취업자증가

지난 10월 열린 공공기관 채용박람회에서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10년 후에는 여성과 장년층이 경제활동을 주도하고 사회복지와 경비와 청소업 등의 사업지원서비스업 등에서 취업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고용노동부는 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예측이 담긴 '2013~2023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및 시사점'을 보고했다. 전망에 따르면 향후 10년간(2013∼2023년) 15세 이상 인구는 204만명, 경제활동인구는 358만명, 취업자는 322만명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인력공급(노동력) 측면에서 봤을 때 50세 이상은 558만명 증가하지만 50세 미만은 354만명 감소해 고령사회의 단면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됐다. 학령인구 감소로 고교 졸업생이 63만명에서 40만명으로 줄어 현 대학정원 56만명보다 16만명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이 기간에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크게 증가(여성 6.0%포인트, 남성 4.1% 포인트)하면서 경력단절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청년과 중년층은 감소하지만 55세 이상 장년층의 경제활동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인력수요(취업자) 측면에서는, 2023년까지 취업자가 322만명 증가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15∼64세) 고용률이 71.8%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산업별로는 사회복지서비스업(73만8000명), 사업지원서비스업(37만8000명), 보건업(35만5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농업(13만8000명), 교육서비스업(5만6000명), 금융업(4만명) 등은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직업별로 보면 총무사무원(8만명), 간병인(7만6000명), 경리사무원(7만5000명) 등은 취업자가 많이 증가하는 반면 곡식작물 재배원(11만7000명), 문리 및 어학강사(2만2000명), 건설 및 광업 단순종사원(1만8000명) 등은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향후 성장과 고용을 견인할 수 있는 분야를 분석한 결과 창조산업(연구개발인력)은 2013∼2017년에 14만명, 정보통신(ICT)분야는 2011∼2018년에 11만명, 사회서비스업은 2013∼2017년에 75만명의 취업자가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규인력 수급차를 전망해보니 향후 10년간 신규인력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신규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학력별로 고졸자는 초과수요(210만명)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대졸도 초과수요(30만명)가 전망됐으나 전문대와 대학원 졸업자는 초과공급(30만명)이 점쳐졌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직(70만명), 서비스직(58만명), 장치·기계조작원(24만명) 등에서 초과수요가 클 것으로 나타났다.고용부는 이런 전망을 토대로 ▲ 인구증가 둔화에 대응한 효율적인 인력활용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개혁 ▲ 고용률 증가와 일자리의 질 제고 노력 병행 ▲ 양질의 인력 양성·공급 및 산업구조의 선진화·적정 규모의 외국인력 활용 등을 정책적 시사점으로 제시했다.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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