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인도 공군이 보안 문제를 우려해 중국산 스마트폰 샤오미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샤오미 이용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은 앞서 대만 언론과 국제 보안연구원들이 제기했다. 인도 공군이 이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인도 공군은 지난주 샤오미 스마트폰이 사용자정보를 베이징의 본사로 전송해 감청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공군 장병과 그 가족들에게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 인도판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인도 공군은 실험 결과 샤오미의 레드미 1S 스마트폰이 전화번호와 사용자 이름뿐 아니라 전화번호부와 문자 메시지까지 베이징 소재 IP 주소로 전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서 8월에 대만 언론과 보안 전문가들은 샤오미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허락 없이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중국의 메인 서버로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인도 공군의 권고 조치에 대해 샤오미의 휴고 바라 부사장은 “샤오미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이 사용자의 동의가 있을 때에만 데이터를 수집하며 이때에도 최고 수준의 암호화 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사용자 정보는 안전하다”고 인도 언론에 말했다. 샤오미는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인터넷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중국 밖 사용자들을 수용하는 데이터센터를 각국에 설립해 정보를 옮기고 있다. 샤오미는 인도에서는 내년에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라 부사장은 최근 블로그에 “샤오미가 해외 여러 지역 서버로 데이터를 분산하려는 것은 전 세계 고객을 위한 서비스 질을 높여 데이터 속도가 지연되는 것을 막고 접속 실패 빈도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면서 “아울러 고객의 개인정보보호 기준을 준수하고 각국 현지 시장의 개인정보보호 규정에 맞추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지난 7월 미3로 인도 시장에 진출한 샤오미는 지금까지 인도에서 12만대의 미3를 판매했으며 최근 출시한 레드미 1S는 50만대를 판 것으로 추산된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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