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연이은 실적악화, 숙제는?

-트위터 사용자 14%, 광고 접할 일 없어[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3분기 실적 악화로 트위터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12% 넘게 급락하고 있다. 실 사용자와 매출은 증가하고 있는데 연이어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광고를 보지 않는 이용자’가 그 원인이며 이는 트위터 뿐만 아니라 모든 SNS 서비스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한다. 27일(현지시간) 트위터는 3분기 1억7550만달러, 주당 29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 6460만달러 손실에서 적자가 확대된 것이다. 그러나 트위터의 3분기 매출은 3억6130만달러로, 지난해 3분기 1억6860만달러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트위터는 4분기 매출이 4억4000만~4억5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월간 실사용자 또한 2억8400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3% 늘었다. 실사용자 숫자는 올 2분기 대비 4.8% 증가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트위터 사용자 수 2억7100만명 가운데 3790만명(14%)은 트위터 공식 웹사이트나 모바일앱에 직접 접속하지 않고 제3자 앱의 링크를 통해 접속하기 때문에 트위터의 광고를 접할 일이 없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 시장에서 매출의 90% 이상을 광고가 차지한다. 리처드 그린필드 BTIG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트위터가 수익화할 수 있는 사용자 수가 얼마나 되는지 자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디지털 뉴스앱 ‘플립보드’에서 트윗을 읽거나 뉴스사이트에서 기사를 트윗하는 사용자들은 광고를 전혀 보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통해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트위터는 지난 8월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독일·프랑스·스페인 등 서유럽 위주였던 광고 플랫폼을 중·동유럽 국가들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트위터의 유럽·아프리카 직접 판매 책임자인 알리 자파리는 "유럽 브랜드들로부터 광고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루마니아·세르비아·슬로베니아·포르투갈 등 12개 국가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메신저 다음카카오 또한 수익원 창출을 위해 최근 광고 기반의 수익모델을 갖추기 시작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카카오스토리’는 지난 7월부터 광고 서비스를 선보였다. 다음카카오는 또 신용카드 간편 결제 서비스를 통한 상거래 수익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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