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신예전차 대응 못하는 한국군 대전차로켓

우리 군이 사용하는 판저파우스트(PZF) 대전차로켓의 경우 3발만 쏘면 사실상 발사대의 수명을 다하지만 칼 구스타프는 1000발 이상 사격이 가능해 반영구적이다. 사진은 미육군이 사용하는 칼 구스타프 M4버전.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은 최근에 신형전차인 '선군호'를 실전에 배치했다. '천마호'와 '폭풍호'에 이어 최신형 전차전력을 강화해 우리 군과 대등한 전력을 갖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12년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4200여대의 전차를 보유하고 있고, 우리 군은 절반 수준인 2400여대에 불과하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선군호를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K1' 'K1A1' 전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북한은 2000년대 들어 생산하기 시작한 선군호 전차의 외벽 두께를 800~900㎜로 늘리고 살상무기도 보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선군호 전차 포탑에는 구경 93㎜ 열압력탄 발사기와 헬기 격추용 SA-16 휴대용 지대공 로켓(화승총)을 장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열압력탄 발사기는 러시아제 'RPO-A'를 모방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며 최대 사거리는 1㎞인 것으로 알려졌다. 살상 범위는 60∼80㎡에 이른다. 열압력탄은 고열의 폭풍압력을 이용해 건물과 벙커 안에 있는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무기다. 북한은 전후방 기갑부대 등에 천마호와 선군호 전차 1000여대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응해 우리 군도 단거리 대전차로켓을 국내 기술로 개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계획은 10년 전 노무현 정부 때부터 세운 것으로 군에서 요구하고 있는 무기성능 조건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무기전문가들은 이대로 국내 개발이 추진된다면 현대전에 적합하지 않은 구형 모델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은 기동력과 살상능력을 강화시킨 전차 등 육상 전력도 꾸준히 보강하고 있다"면서 "시가전에 대비해 후폭풍 제어기능이 포함된 대전차로켓을 전력화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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