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지다, 너” 럭셔리 커피가 먹힌다

스타벅스 리저브·할리스 커피클럽·탐앤탐스 오디세이아 등 프리미엄 브랜드 봇물가격 6000~7000원대여도 인기

▲스타벅스 리저브 모습 (출처: 스타벅스 영국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일주일에 12.3회, 하루에 1.8번. 점심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 잔을 즐기는 티타임이 필수코스가 되면서 커피는 한국 성인들이 가장 자주 찾는 음식이 됐다. 덩달아 다양한 커피에 대한 소비자 니즈(Needs)가 늘면서 커피 전문점들이 경쟁적으로 '프리미엄 커피' 선보이기에 나섰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커피 전문점들은 최근 '맛있는 커피'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선두주자는 매일유업이 선보인 커피 프랜차이즈 '폴 바셋'이다.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인 폴 바셋(Paul Bassett)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만큼 전 세계 커피 산지와 농장에서 직접 엄선한 스페셜티 생두로 다양한 싱글 오리진 커피를 판매한다. 향긋한 커피와 더불어 상하목장 아이스크림까지 입소문을 타면서 폴 바셋은 현재 매장 수가 35개로 확대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맛있는 커피' 열풍 속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이는 커피전문점들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3월 압구정로데오역점에서 '스타벅스 리저브'를 론칭했다. 리저브 매장에서는 고객이 선택한 원두를 현장에서 갈아 커피를 제공한다. 한 번에 한 잔의 커피만 뽑아내는 고급 에스프레소 머신 '클로버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리저브 매장 커피 가격은 일반 매장보다 두 배 비싼 6000~7000원대지만 인기가 많아 스타벅스는 이 매장을 내년 6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비슷한 시기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도 가로수길점을 새로운 메뉴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플래그십스토어로 개편, 스페셜티 커피를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매장 내 핸드드립바에서는 고객이 직접 원하는 원두와 추출도구를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또 지난 8월부터는 전 점포에서 '오리지널'과 '스페셜'로 이원화된 원두를 선보이며 고객의 다양한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지난 6월에는 할리스커피가 핸드드립커피를 전면에 내세운 '커피클럽' 1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할리스 커피클럽은 제철 스페셜티 원두를 푸어오버(Pour-Over, 기계가 아닌 중력에 의해 커피를 내리는 것)방식의 핸드드립으로 추출하는 게 특징이다. 또 기존 매장에서도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커피'라는 문구가 담긴 슬리브를 사용하며 '커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기존 '파스쿠찌'라는 커피 브랜드를 보유한 SPC그룹이 또다른 스페셜티커피(Specialty Coffee)브랜드 '커피앳웍스(Coffee@Works)'를 서울 광화문에 선보였다. 탐앤탐스도 프리미엄 커피브랜드 '탐앤탐스 오디세이아'의 이태원점과 청담점을 8~9월 추가오픈하는 등 '프리미엄 커피'에 대한 열망이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업계 관계자는 "옛날에는 대부분 믹스커피를 마셨지만 커피전문점이 대중화되면서 카페모카, 카라멜 마끼아또, 아메리카노 등 에스프레스 배리에이션 음료들을 많이 찾게 됐다"며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커피 본연의 맛에 대해서도 알게 된 고객들이 이제 원하는 원두를 골라먹고 싶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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