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단기적인 시너지 창출은 어렵다며 목표주가 제시 없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양사 합병을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이 삼성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하는 형태다. 양사는 설계·구매·관리 능력(엔지니어링)과 제작 능력(중공업)을 바탕으로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 40조원 달성 목표를 제시하는 등 해양 플랜트부문 시너지를 합병 배경으로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합병 양사의 단기적인 시너지 창출이 어렵다고 전망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두 회사 모두 미래성장동력으로 해양 플랜트를 선정해 3년 이상 노력했으나 성과는 미미했다”고 짚었다. 당장 합병으로 거둔 효과는 있다. 양사는 삼성그룹 사업재편 흐름을 타고 불거진 삼성물산과의 합병 논란에 노출돼 있었다. 박 연구원은 “흡수합병 결정으로 합병 관련 논란은 종식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4조원 이상 규모 저마진 프로젝트의 존재로 실적 불확실성 이슈를 안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은 합병비율이 후하게 매겨졌다. 양사 합병비율은 1대 2.3590390다. 박 연구원은 “대형건설사 평균(PBR1.0배)과 삼성중공업(PBR1.1배) 대비 높은 자산가치(PBR2.6배)를 인정받아 산정됐다”면서 “합병법인 출범으로 자본 감소 우려는 희석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상반기 말 연결기준 자본금과 자본총계는 삼성중공업이 각각 1조1549억원과 5조6508억원, 삼성엔지니어링은 각각 2000억원과 9595억원이다. 2016년 이후 완공 예정인 삼성엔지니어링의 저마진 우려 프로젝트들은 본공사 진입 전으로 비용처리는 아직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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