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토속음식 ‘구즉도토리묵’ 상호 아무나 못 쓴다

대전 유성구,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등록 추진…내년 2월쯤 마무리, 음식종류 다양화·차별화도

지난 5일 유성구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구즉도토리묵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등록을 위한 착수보고회' 모습. 특허법률사무소 관계자가 사업추진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대전의 토속음식으로 잘 알려진 ‘구즉도토리묵’ 상호를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아무나 쓰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7일 특허청, 지식재산권 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는 구즉도토리묵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등록을 추진키로 하고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이를 위해 유성구는 5일 구즉도토리묵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등록을 위한 착수보고회를 갖고 표장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보고회엔 유성구, 구즉여울목영농조합원, 사업수행자인 대전지식재산센터, 용역수행사인 한림국제특허법률사무소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권리화 용역추진방안과 일정 등이 중점 논의됐다.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등록절차는 오는 10월 중간보고회 후 12월 최종보고회를 거쳐 출원내용이 확정된다. 유성구는 등록기간을 앞당기기 위해 최종보고회 전에 특허출원하고 관련행정절차도 서둘러 내년 2월쯤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등록사업은 안전행정부의 ‘2014 지역핵심자원 지식재산등록사업’으로 안행부, 특허청, 유성구가 사업비를 나눠 내고 대전지식재산센터가 실무를 맡는다.지리적 표시 단체표장등록은 우수한 지리적 특성을 가진 지역특산품의 배타적 사용권으로 생산자보호는 물론 농산물 경쟁력 강화에 의의가 있다는 게 재식재산권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한편 유성구는 이를 계기로 구즉도토리묵 음식종류의 다양화와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도토리묵에 들어있는 아콘산, 타닌성분의 특성을 살려 몸 안의 중금속이 빠져나가게 하고 성인병, 고혈압, 동맥경화에 효과 있는 건강음식도 선보인다. 주요 음식으로 도토리묵을 비롯해 말린 도토리묵 볶음, 묵초, 냉채, 도토리묵 장아찌가 들어갈 전망이다.브랜드이미지를 높일 마케팅 강화방안도 마련된다. 지리적 단체표장디자인을 개발, 널리 알리고 구즉묵마을 입구에 조형물을 세워 묵마을 분위기도 띄운다.유성구 관평동 구즉묵마을엔 10여 전문음식점이 영업 중이며 구즉여울목영농조합법인에서 한해 3000kg의 묵을 만들어 팔고 있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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