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고위 퇴직자 69% 대학 취업…‘교피아’ 만연

4급 이상 퇴직자 중 55명 재취업… 윤관석 의원 “대학에 재취업해 로비창구 역할, 민관유착의 시작”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교육부 고위직 출신들이 퇴직 후 대학 및 교육부 산하·유관기관에 재취업하는 이른바 ‘교피아(교육+마피아)’ 관행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1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윤관석 의원(새정치연합·인천 남동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MB정부 이후(2008년 이후) 교육부 4급 이상 퇴직공무원 중 55명이 재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38명은 대학, 14명은 장학재단 등 교육부 산하·유관기관에 재취업했다.교육부 퇴직공무원이 총장으로 재취업한 경우는 짧게는 6개월 길게는 5년여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수, 대학교직원 등은 모두 6개월 안에 재취업에 성공했다.윤관석 의원은 “대한민국을 썩게 만드는 고질적인 적폐인 ‘관피아’가 가장 심한 곳이 교육 분야, 즉 ‘교피아’”라며 “교육부 출신 퇴직공무원이 대학총장, 교수, 교직원 등 주요보직으로 재취업해 대학의 정원,예산 등 교육부 로비창구 역할을 함으로써 민관유착이 시작된다”고 지적했다.윤 의원은 “교육부의 눈치를 봐야 하는 대학에서 고위직 퇴직관료를 활용하기 때문에 교피아 관행이 근절되지 않는다”며 “교육부 퇴직관료들의 대학 재취업을 제한해대학이 정부에 영향력을 끼치는 관행을 뿌리 뽑고, 교피아를 영입한 대학은 재정지원에 불이익을 주는 등 교피아 척결을 통해 대학 교육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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