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거부' 이민주 회장, 미스터피자 투자해 4년만에 '2배' 짭짤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1조원 거부’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4년 전에 투자한 미스터피자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해 매도하면서 2배가량의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은 4년 전 투자했던 MPK그룹 BW 워런트를 잇따라 행사해 장내매도하고 있다. MPK그룹은 국내 프리미엄 피자브랜드 중 매장 수 1위인 ‘미스터피자’로 잘 알려져 있는 프랜차이즈업체다. 이탤리언 뷔페 레스토랑인 제시카키친, 수제 머핀 및 커피 전문점인 마노핀 등도 운영한다. MPK그룹은 2010년 7월20일 이 회장을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분리형 사모 BW를 발행했다. 신주인수권행사 기간은 2011년 7월22일부터 2015년 6월22일까지, 행사가액은 1807원이었다.당시 BW로 발행가능한 신주 숫자는 1106만8068주였다. 이 회장은 BW 발행 직후 이 중 절반인 553만4034주에 대한 워런트를 54원에 미스터피자의 물류센터 '굿타임'에일괄 장외매도해 2억9884만원을 벌었다. 그리고 남은 553만4034주가량의 워런트는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가 올 들어 주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4년간 MPK 주가가 하락하면서 워런트 행사가격은 발행 당시 1807원에서 현재 1265원까지 내려왔다. 워런트 행사가능 주식 수도 당초 533만4034주에서 711만4623주로 확대됐다. 일단 이 회장은 지난달 5일 신주인수권 237만1540주를 주당 1265원에 행사했다. 워런트로 신주를 발행하는 데 사용한 돈은 총 30억원. 이 중 79만513주는 당일 1761원에 신한금융투자에 장외매도해 13억9200만원을 벌었다. 남은 158만1027주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7일까지 10차례에 걸쳐 2800~3000원대에 장내매도했다. 매각대금은 총 46억3600만원이다. 즉, 신주인수권 237만1540주를 30억원에 행사해 이를 총 60억2800만원가량에 매도함으로써 차익만 30억2800만원, 수익은 2배 이상 얻었다. 채권은 만기(2013년 07월22일)까지 보유하면 21%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하도록 돼 있었기 때문에 실제 이 회장의 수입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이 회장은 지난 9일에는 70억원 가량을 들여 남은 553만3596주에 대한 워런트를 행사했다. MPK의 이날 시초가(2590원)를 감안하면 남은 주식가치는 약 143억3200만원이다. 이날 시초가에 매도한다고 가정하면 2배 이상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이 회장의 BW 행사로 오는 23일 매물이 대거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이미 MPK 주가는 지난달 시장에 풀린 237만주 외에 553만주가 추가 상장된다는 소식에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10일 MPK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2610원에 거래를 마쳤고 전날에도 2.49% 하락 마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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