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네트웍스, 교육부 주도 '멀티 AP 콘트콜러' 개발 성공

다산네트웍스 멀티 AP 컨트롤러 W7300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초·중·고등학교 무선 인프라 구축 사업을 국산화할 수 있게 됐다.통신장비 전문기업 다산네트웍스는 30일 교육부가 주도하고 산학연이 함께 참여해 국내 최초의 와이파이(Wi-Fi·무선랜) 장비 '멀티 AP(Access Point·접속지점) 컨트롤러'와 기술규격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AP 컨트롤러는 와이파이 기지국 역할을 하는 다수의 무선랜 AP를 관리해 개별 AP의 출력 크기를 조절하거나 AP에 접속한 단말기 상태를 체크하는 장비다. 표준화된 기술규격이 적용된 '멀티 AP 컨트롤러'는 컨트롤러(AC)와 접속장비(AP) 사이의 표준 프로토콜 기술이 탑재된 국내 최초 모델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선 학교와 시도교육청이 무선인프라를 구축할 때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던 장비간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 협력으로 추진됐다. 이를 이용하면 현재 90% 이상이 외산 제품인 국내 교육 시장의 국산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멀티 AP 컨트롤러와 기술규격 개발 성공에 따른 외산 대체 효과는 학교, 통신사, 기업 등 전 시장에 걸쳐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무선랜 장비는 무선인프라 구축의 핵심 장비지만 표준화된 기술규격 내용이 미흡해 여러 제조사간 장비의 호환성이 보장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가격이나 성능에 만족하지 못해도 같은 제조사의 제품만 써야하는 단점이 있었다. 다른 제조사 제품으로 변경할 경우 기존 인프라 전부를 교체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 AP 컨트롤러는 컨트롤러와 AP 사이 상호 호환되는 표준 프로토콜 기술을 탑재해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했다. 이에 따라 장비간 호환성 문제가 해결돼 학교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중복투자 방지로 예산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게 됐다.다산네트웍스는 최근 광주과학기술원과 광주 금구초등학교에서 사용성과 운용환경 현장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이번 프로젝트는 교육부가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협의체 운영 총괄을, 충남대·한밭대·광주과학기술원이 모델 규격검토와 기술자문을 담당하는 등 산학연 공동으로 이뤄졌다.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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