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KT가 차량·장비 대여 자회사인 KT렌탈과 여신전문금융사 KT캐피탈의 매각을 추진하며 '비통신 분야 계열사' 정리에 나섰다. 통신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황창규 회장의 의지가 이제 행동으로 옮겨진 셈이다. KT는 27일 매각 결정을 발표하며 "KT는 ICT 융합 사업자로 변모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그룹의 핵심 경쟁력을 제고하고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은 두개 계열사 매각 발표에 그쳤지만, 앞으로 KT의 비통신 영역 계열사 추가 매각 가능성도 점쳐진다. KT의 52개 계열사 중에 유무선 사업분야와 연관성이 높은 계열사는 KT파워텔(기업용 무선통신), KT M&S(통신기기 유통), KT스카이라이프(위성방송·IPTV), KTDS(IT서비스) 등 20개로 분류된다. 반면 통신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비통신 계열사는 BC카드(금융), KT에스테이트(부동산), KT렌탈(차량·사무기기 임대), 나스미디어(광고) 등 32개사다.전임 회장이 '탈통신'을 외치면서 KT의 덩치는 커졌지만 비통신 계열사에서 새로운 먹거리 창출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 BC카드 등 일부 비통신 계열사는 통신 분야의 금전적 손실을 메울 정도로 실적을 보였지만, 다수는 통신영역과 융합하지 못하고 계륵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KT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진행하는 사업이 KT와 통신 사업과 어떤 시너지 효과를 얼마나 얼마나 낼수 있는지, 또 자체 경쟁력이 있는지 판단하고 나서 (추가 매각 결정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KT 조직 개편은 방만한 비통신 분야를 대폭 줄이고 옥석을 가려내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심나영 기자 sn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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