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최근 코스피가 그동안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할 조짐이 보이면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증시를 억눌렀던 부담 요인들도 점차 완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코스피의 기술적 반등이 본격화된 것이란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4월 이후 기다리던 기술적 반등의 타이밍이 오고 있다. 그동안 코스피의 변동성을 자극해왔던 대내외 불확실성들이 소멸·완화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대외 불확실성은 재닛 옐럿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청문회, 중국 수출입 지표, 우크라이나 사태이고 대내 불확실성은 올해 1분기 실적시즌 부진, 가파른 원화 강세 속도, 옵션만기 부담 등이다. 4월 초 코스피 2000선 회복 시도 이후 정체되면서 하락변동성 확대에 시달려왔던 코스피의 기술적 반등이 이번 주를 계기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코스피의 가격 및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대내외 변수가 잠잠해질 경우 그동안 극심했던 하락반동성에 따른 반작용의 트리거가 될 것이다. 지난 주말 코스피 종가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에 머물고 있어 실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는 지수대라는 것이다. 지난 주 코스피가 중기 상승추세대 하단에서 아랫꼬리 양봉패턴 발생에 이어 빠르게 1950선을 회복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 주 코스피는 1940선 지지력을 바탕으로 반등 시도를 본격화해나갈 전망이다. 1차 반등 목표치는 20일선과 지난 달 25일 장대음봉의 중간지수대가 위치한 1980선이다. 엷어진 수급 상황, 아직 남아있는 실적 불확실성으로 1950선을 일시적으로 하향 이탈한다면 이는 매수 기회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 현 시점에서 지수의 추가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다. 다소 기대 이하인 1분기 실적 결과는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고 원화의 추가 절상 압력도 강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원화 강세의 주된 요인이 달러 약세라는 점과 원화가 최근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는 소폭 고평가 상태에 접어든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원·달러 환율은 기술적으로 4월 이후 직전 저점이 무너지면서 빠르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흐름은 추가 하락보다 속도 조절 혹은 반등의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지난 주 확인된 글로벌 주요 변수의 흐름으로 판단할 때 이번 주 증시는 하락보다 반등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주 중국의 수출입 결과는 예상보다 좋았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도 추가 부양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도 압력도 제한적일 것이다. 주식시장이 기술적으로 변곡점에 도달해 있다. 코스피 지수는 1940포인트 부근, 코스닥 지수는 60일선 지지력을 염두에 둔 단기적 대응이 가능하다고 본다. 4월 중순 이후 16거래일간 코스피 지수의 캔들이 절대적으로 음봉 출현이 많은 상황이다. 그만큼 투자심리 위축이 지수에 상당부분 반영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시장에 큰 악재가 없다는 점에서 지지선이 무너질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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