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여객선 세월호 침몰 관련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 오후10시 현재 시신 7구가 추가로 수습돼 확인된 사망자 숫자가 157명으로 늘어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실종자 숫자는 145명으로 줄어들었다. 구조 당국은 학생들이 많이 타고 있던 3층 식당, 4층 객실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지만 생존자 구조는 커녕 에어포켓의 존재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구조 당국은 이날부터 표면공기공급장치(SSS·일명 머구리)를 갖춘 잠수부들을 투입해 선체 깊숙히 진입, 중앙객실을 집중 수색할 계획이다. 이곳은 사고 당시 단원고 학생들이 가장 많이 머물렀던 곳으로 알려져 희생자 수습 및 생존자 발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날은 조류가 약해 작업하기 좋은 '소조기'의 마지막 날에 해당돼 구조팀은 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구조 작업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25일부터는 다시 조류도 거세지고, 기상도 악화돼 주말에는 비가 내리는 등 잠수부들의 작업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3일부터 구조 현장에 신형 바지선이 투입돼 잠수부들의 작업이 한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날 새로 투입된 바지선은 기존 것에 비해 크기가 약 9배에 달하며 휴식 공간, 감압 장치 등을 갖추고 있어 구조팀 잠수부들에게 훨씬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기 위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바지선은 특히 세월호 침몰 지점 바로 위에 설치돼 잠수부들이 이동하지 않고 선상에서 바로 다이빙을 할 수 있도록 설치돼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다. 구조 당국은 아직까지 크레인을 이용한 선체 인양에 대해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 최후의 한 사람까지 생존자가 있다면 구조한 후에 인양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식당칸 등 희생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에 대해선 전체 수색을 마친 후 다시 한 번 더 수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고명석 대책본부 대변인은 "잠수작업이라는 것이 한 곳의 수색을 마쳤다고 아무것도 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며 "현재 진행 중인 전체 선체 수색을 마친 후 한 번 더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잠수 작업의 특성상 짧은 시간 동안 작업해야 하고, 환경도 어렵고 힘들어서 혹시라도 못 찾은 희생자 그 안에 있을 수가 있어 중복 수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조 당국은 시신 유실을 막기 위해 침몰 지점을 중심으로 정치망 어선 4척을 배치해서 계속 해저를 수색 중이며, 선박들로 하여금 사고 해역을 3중으로 에워싸 표류 시신을 찾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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