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A380 비즈니스석' 좌석간거리 세계 '최장'

A380 도입 항공사 중 가장 가장 편안해

아시아나항공의 A380.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A380내 비즈니스석이 전 세계에 도입된 A380 중 가장 긴 좌석간 거리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에어버스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 도입 예정인 아시아나항공의 A380내 비즈니스석의 좌석간 거리(seat pitch)가 80.4인치(2.04m)로 A380을 도입한 11개 전 세계항공사(4월 현재) 중 가장 긴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영국항공의 A380 일등석(78인치)보다 더 길다. 대한항공 A380 비즈니스석 좌석간 거리는 74인치다.좌석간 거리는 좌석과 좌석간의 거리로, 앉아서 활동할 수 있는 개인의 활동 반경을 나타내는 척도다.일등석 좌석간 거리는 말레이시아항공이 가장 길었다. 89인치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보다 최고 6인치 넓은 좌석간 거리를 확보했다.국내에 들어오는 A380 항공기 중에서는 에미레이트항공의 일등석이 좌석간 거리가 가장 길었다. 에미레이트항공의 일등석은 86인치(2.26m)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보다 3인치 더 길다.특히 에미레이트항공은 닫힘형 좌석(closed suites)을 설치해 일등석 승객들의 사생활 보호에 심혈을 기울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한항공은 열림형 좌석(open suites)을, 아시아나항공은 닫힘형 좌석을 설치했다.일반석은 대한항공(33~34인치)과 에미레이트항공(33~34인치)이 A380 도입 11개 항공사 중 가장 좌석간 거리가 긴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루프트한자와 콴타스항공, 영국항공 등은 일반석 좌석간 거리가 31인치(78.74㎝)로 저비용항공사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전체적인 좌석 배치에 있어서는 루프트한자가 A380내 총 526석을 넣어, 좌석수가 가장 많았다. 좌석수가 가장 적은 대한항공(407석)보다 119석이나 더 배치했다. 이는 대한항공의 B737-800기(최소 138석) 한 대분의 좌석을 항공기내 더 넣은 수준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기는 주문 제작 방식으로 각 항공사마다 특색 있게 제작된다"며 "대한항공은 공용공간의 활용이 돋보이는 반면, 아시아나는 일반석을 제외한 좌석에서 개인공간을 넓힌 것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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