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주신 ‘무명씨’ 고맙습니다”

'익명 기탁자, 광산구 하남동주민센터에 바나나 15박스 놓고 가'

익명의 기탁자 놓고 간 바나나 박스

[아시아경제 조재현 기자]10일 오전 10시 경 광주 광산구 하남동주민센터. 30대 후반의 한 남성이 조용히 들어와 동주민센터 공직자에게 말을 걸었다. “저... 바나나를 드리러 왔는데요”이 남성을 따라 밖으로 나간 공직자는 동주민센터 현관 옆에 쌓인 바나나 상자들을 발견했다. 모두 90송이 바나나가 상자 15개에 고루 담겨있었다.공직자들은 고마운 마음에 이름이라도 알려달라고 거듭 부탁했지만, 이 남성은 “아이들과 어려운 세대에 나눠달라”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하남동주민센터는 기탁자의 뜻을 존중해 지역 4개 아동센터와 장애인복지관에 바나나를 전달했다.노창화 하남동장은 “바나나를 기증하신 분께 감사드린다”며 “주민과 함께 보다 살기 좋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재현 기자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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