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투자 '뚝'…상가로 돈 몰린다

임대차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주택 임대상품인 오피스텔과 다가구주택 낙찰가율 급락상가투자 계약률은 급등[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정부의 ‘주택임대차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상가투자 인기가 남다르다. 정부가 주택 전·월세 수익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기로 밝혀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상가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어서다. 이 가운데 업계에서는 섣불리 투자하는 것보다는 계약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검증된 상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매매시장의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경매시장에서도 주택 임대상품들과 상가의 명암이 엇갈렸다. 법원경매정보 전문업체 부동산태인의 조사에 따르면, 대표적인 주택 임대상품인 오피스텔과 다가구주택의 낙찰가율(전국기준)은 지난 2월26일 임대차 선진화방안 발표 이후 급락했다. 3월 현재 오피스텔의 낙찰가율은 전월보다 약 12.5%하락했다. 2월에 76.4%였던 낙찰가율은 3월말 현재 63.9%까지 떨어졌다. 다가구주택 역시 77.9%에서 67.1%로 10.8% 가량 하락했다. 반면 상가의 낙찰가율은 2월 58%에서 3월 59.5%로 1.5% 가량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상가 평균 낙찰가율(58.2%)과 비교해도 웃도는 수치다.박종보 부동산태인 연구원은 “상가와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실제 거주나 사용을 목적으로 구입하는 사람의 비중이 적은 편이라 경매시장에서의 차이가 두드러졌다”며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의 과세기준이 주택에 국한되면서 주택을 제외한 수익형 상품들의 인기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러한 상황에서 상가들의 계약률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계약률이 높은 상가는 역세권에 입지해 있어 눈길을 끈다. 역세권 상가는 지하철 또는 철도 등의 역사에 인접한 상권에 자리 잡아 유동인구와 소비층이 풍부해 공실이 적고 안정적이다. 특히 택지지구나 신도시 등의 역세권 상가는 도시의 유동인구가 집중되는데다 향후 개발에 따른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다.현재 수도권에는 마감이 임박한 검증된 블루칩 역세권 상가들이 일부 잔여물량을 분양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천호역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의 상가를 분양중이다. 이 상가는 연면적 4만5827§³ 규모로 구성된다. 현재 계약률 80% 이상 계약이 완료됐다. 현대건설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H-Street 상가’를 분양중이다. 이 상가는 연면적 1만9463㎡ 규모로 구성된다. 이 상가는 분양한지 3개월만에 계약률 80%를 돌파했으며 그 이후 계약률이 꾸준히 오르며 현재 90%이상까지 계약이 완료됐다. 대우건설은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에서 ‘광교 월드스퀘어 상가’를 분양중이다. 연면적 2만6184㎡ 규모로 현재 80% 이상 계약이 완료됐다. 우성건영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마곡 에스비타운 상가’를 분양중이다. 이 상가는 연면적 2만169㎡ 규모로 현재 85% 이상 계약이 완료됐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삼성물산은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에서 ‘텐즈힐 몰’을 분양중이다. 연면적 2만5506㎡규모로 현재 70% 이상 계약이 완료됐다.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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