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대기업 패션업체들의 온라인 쇼핑몰 사업이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소비경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온라인 시장 규모가 매년 두 자릿수 성장하면서 패션업체들의 온라인 쇼핑몰도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의 온라인쇼핑몰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96% 증가했다. 에버랜드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은 패션피아, 빈폴닷컴, 에잇세컨즈, 비이커 등인데 지난해 모바일 채널이 활성화되면서 매출 기여도가 높아졌다.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관계자는 "2012년 말 모바일 채널을 개설한 이후 매출이 늘고 있다"면서 "온라인 쇼핑몰의 전체 매출 가운데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라고 했다. 코오롱FnC의 경우 코오롱스포츠는 물론 쿠론, 럭키슈에뜨, 슈콤마보니, 커스텀멜로우, 시리즈 등 젊은 고객들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 성장세가 뚜렷하다. 코오롱FnC의 통합 쇼핑몰인 조이코오롱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50% 늘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대비 80%이상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부터 직영 온라인 쇼핑몰 'LG패션샵'을 강화한 LG패션은 매년 매출이 15%씩 성장하고 있다. 회원수는 매년 20%씩 늘고 있다. 패션 대기업의 온라인 쇼핑몰이 주목받는 것은 다른 종합쇼핑몰에서는 구입할 수 없는 브랜드의 단독 상품들이 다양하게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패션 대기업들도 이 같은 분위기에 발맞춰 온라인 쇼핑몰을 강화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단독 상품을 다양하게 구성한 기획전을 열거나 온라인 전용 상품 등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션기업들이 온라인 유통에 주목하는 것은 기타 관리비용이나 유통 마진 없이 고스란히 브랜드의 수익으로 남기 때문"이라며 "불황에 백화점 매출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중저가 SPA브랜드의공세로 패션업체들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체 온라인쇼핑몰은 단비"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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