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기용해 이미지 반전 나섰지만 소비자들 '싼맛에 이용' 인식 안바뀌어[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지난해 수십억원의 광고비를 들인 소셜커머스 업계가 좀처럼 변하지 않는 소비자들의 '저렴이(값싼 물건을 뜻하는 신조어)' 이미지에 울상이다. 올해 업계는 고객만족경영에 주력해 이미지 변신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서는 쿠팡대학교(쿠팡대)라는 신조어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2014학년도 대학입학전형 등록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이 등록금이 타 대학의 2분1 수준인 서울시립대학교를 쿠팡대학교라고 부르는 것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이 '반값'의 고유명사가 된 것이 아니겠냐"며 긍정적으로 해석했지만 지난해 업계는 이 이미지를 벗기 위해 수십억원을 들여 톱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쿠팡은 전지현과 송중기를 위메프는 이서진과 이승기를 티몬은 수지를 내세웠다. 모두 광고 모델료 6억~7억원을 호가하는 톱스타들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3사가 톱스타로 얻을 수 있는 최대 이득은 동이효과"라며 "대기업 광고를 하는 톱스타를 기용함으로써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대기업과 비슷한 수준의 신뢰성도 가지고 있다고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액을 쏟은 업계지만 결과적으로 소비자 인식 전환에는 실패했다. 지난달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의 조사결과 소비자들은 소셜커머스에 대해 '싸지만 정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엠브레인트렌드는 "전반적으로 소셜커머스에 대한 우려와 불만이 적지는 않지만 '가격 우위'의 이점이 이런 불만 요소를 억누르고 있다고 해석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업계는 고객만족경영을 펼쳐 한단계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쿠팡은 실시간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고 위메프는 매출액이 아닌 재구매율을 사업의 핵심 지표로 삼고 인사평가에 고객만족도 항목을 만들기로 했다. 티몬은 단순 배송 상품에서 벗어나 다양한 영역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질 높은 아이템과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올해 국내 도입 4년이 되는 소셜커머스 업계는 사업 초반 제품들을 반값에 파는 정책으로 이름을 알렸다. 경기 불황과 맞물려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10년 500억원이던 연간 거래액은 지난해 3조원에 육박했고 올해는 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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