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보다 싱가포르에서 CEO가 돈 더 받는 이유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싱가포르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홍콩 내 CEO 보다 더 높은 보수를 받고 있으며 이 격차는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인력자원 컨설팅업체 타워스 왓슨에 따르면 지난해 싱가포르 내 기업 경영진 임원들이 받은 보수는 홍콩 경영진 임원들이 받은 것 보다 19%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보수 격차는 최근 3년 가운데 지난해 가장 컸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고위급으로 갈수록 더 심해졌는데 기업 CEO의 경우 싱가포르가 홍콩에서 보다 30% 더 높은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싱가포르 기업 경영진들의 보수가 특히 높은 것은 이 지역의 생활비가 홍콩 보다 비싸고 정부에 내야 하는 세금 또한 높은 이유라고 통신은 분석했다.컨설팅그룹 머서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세계 214개 도시 가운데 싱가포르는 외국인 입장에서 물가가 비싼 도시 5위에 랭크돼 있다. 홍콩은 6위다. 물가 조사 사이트 액스패티스탄 닷컴도 세계 1600여 개 도시의 물가를 비교한 결과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가 1위, 홍콩이 2위라고 밝혔다. 여기에 싱가포르는 개인 소득세 최대한도가 20%로 홍콩(15%) 보다 높다. 싱가포르의 프라이빗뱅킹(PB)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다 싱가포르가 글로벌 기업들의 아시아 지역 허브 역할을 하고 있어 기업들은 싱가포르에서 더 많은 보수를 제시해서라도 능력 있는 경영진을 영입하려 하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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