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문 류전민 中 외교부부장 한국서 풀 보따리는?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을 방문한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방북이 끝나자마자 서울을 찾는다. 중국의 고위 인사가 방북 직후 서울을 찾는 것은 큰 이례로 류 부부장이 한국에 전달할 북한의 메시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외교부는 19일 류 부부장이 방북 일정을 마치고 20일부터 22일까지 방한한다고 밝혔다.북·중,한·중 간 양자 업무가 주무인 그는 22일까지 방한기간에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와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과 만날 예정이다.류 부부장은 방한에 앞서 17일부터 20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 그는 북한 일정을 마친 뒤 중국을 거쳐 곧바로 20일 오후 한국을 방문한다.이번 류 부부장의 방한은 두 가지 점에서 주목된다. 미·중 외교수장 간 북한 비핵화 방안에 대한 논의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등과 회담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4일 "미중 양국이 북한 비핵화 촉진과 관련한 서로의 안(案)을 제시했다"면서 "사안의 긴급성을 고려해 앞으로 수일간 매우 진지하게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류 부부장은 이번 방북에서 미국과 중국이 조율한 북한 비핵화 안을 북한에 전달하고 북한의 의견을 취합하고 미·북간 입장차 조율을 시도했을 것으로 관측된다.류 부부장이 북한을 방문한 뒤 한국을 찾으면 남·북·미·중이 연쇄로 북핵 문제에 대한 4각 협의를 갖는 셈이 된다.류 부부장의 방한시 한·중 양측은 방북 결과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 및 동북아 지역정세와 더불어, 지난해 박 대통령 방중 계기 한·중 정상간 합의사항의 이행 상황 및 향후 추진 방향 등에 관해 협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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