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런 '어닝시즌'에 고배당株로 눈길

진양화학 등 배당률, 은행이자율보다 높아 관심[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가라앉은 주식시장에서 시세 차익과 함께 시중금리 이상의 '가욋돈'을 노려볼 수 있는 배당주가 투자자의 관심을 다시 얻고 있다. 특히 연말 배당 이후 차익실현 물량 출회로 저평가된 종목의 경우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지난 7일 기준 배당을 결의한 상장사 중 진양화학이 7.40%로 배당률이 가장 높았다. 주당 150원을 현금 배당했다.이어 브리지텍(5.40%, 150원), 텔코웨어(5.20%, 650원), 진양홀딩스(4.90%, 100원), SK이노베이션우(4.90, 3250원), 진양폴리(4.70%, 100원), GS우(4.70%, 1400원), 인천도시가스(4.60%, 1250원), DK유아이엘(4.60%, 5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종목의 평균 배당률은 은행 정기예금 이자율인 연 3% 수준보다 높다. 특히 올해 초 장 조정폭이 깊었기 때문에 고배당주를 상대적으로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시점이 됐다는 설명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청산가치라고 불리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까지 하락하는 등 주식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지금이 배당주가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라며 "어닝쇼크로 기업의 미래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도 배당이라는 안정성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다만 고배당주이라도 옥석을 가려야 한다. 배당률이 높더라도 초기 매입가가 높으면 손해를 볼 수 있어서다. 강현철 연구원은 "배당수익률과 재정안정성, 일정거래수준 세 가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훈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투자는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4~5% 등 배당률만큼의 목표수익률을 정하고 배당받기 전에 시세차익이 목표수익률만큼 나온다면 그 주식을 처분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