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재정 비축 없는 통일은 재앙이 될 것이며 철저한 준비에 의한 통일이 축복"이라고 밝혔다.김 의원은 당내모임인 '새누리당 통일경제 교실' 첫 세미나에 참석해 "한반도 통일의 기회가 다가오고 있는데 이를 놓친다면 천추의 한이 될 것이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준비하고 또 준비해야 하는 것이 우리 정치인의 역사적 사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의원은 "현재 사회 모든 분야가 위기를 맞으면서 민족중흥기가 계속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나라의 예처럼 역사의 퇴보로 연결될 것인지 기로에 놓여있다"며 "민족 중흥기를 한 단계 더 도약시켜서 현재 G15에서 G10, G7 반열에 올라설 수 있는 신성장동력이 통일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또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을 언급하며 "통일은 우리나라에게만 대박이 아니라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등 우리 둘러싼 주변 강대국 모두에게 대박이 될 것"이라며 "(통일이) 대박이 되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만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우리에 비해 나름 통일을 준비했던 독일도 동독 경제에 대한 부정확한 평가, 통일 당시 통화 정책의 실패, 동독 지역 자산의 민영화 실패, 토지정책의 혼선 등으로 동독 산업이 붕괴되면서 필요이상의 비용이 많이 들었다는 분석이 있다"며 "당시 서독과 동독 인구비율이 4대1, 경제력 차이는 8대1인데 비해 남북 인구 비율은 2대1, 경제력 차이는 40대 1"라며 철저한 준비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추구하는 통일은 남북이 공존해야 한다"면서 "무력통일이나 흡수통일이 아니라 평화적으로 자유 민주를 바탕으로 우리 민족이 함께 어울려 잘 사는 경제 통일, 공존 통일이 돼야한다"고 덧붙였다.김 의원이 주도한 통일경제교실은 박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 발언 이후 결성된 여당 의원들의 통일 연구모임으로 이날 첫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맡았던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이 '통일 준비를 위해 우리가 생각해야 할 일들'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으며, 정몽준, 남경필, 주호영, 강석호 의원 등 60여명의 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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