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건설 수주액 652억弗 … 역대 2위

국토부, 내년에는 연 700억달러 이상 수주 전망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652억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역별 해외건설 수주 현황이다.(자료 국토교통부)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652억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정부는 올해 목표였던 700억달러를 돌파하지는 못했지만 내년에는 720억달러 수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국토교통부는 2013년 해외건설 수주액이 652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억달러(0.5%)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2010년 716억달러 수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주액이다. 당초 수주 목표는 700억달러였다. 그러나 53억달러 규모의 태국 물사업 등 주요 프로젝트의 최종 계약체결이 지연되고, 기업들이 수익성 위주로 수주하기로 전략을 바꾸면서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다. 국토부는 세계·국내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년 이상 수주실적을 달성했고, 2010년 이후 연간 수주규모가 600억~700억달러 수준으로 안정화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해외수주는 수주금액뿐 아니라 진출기업, 국가, 건수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국내기업 총 449개사가 104개국에서 679건의 공사를 수주했다. 649억달러를 수주했던 지난해에는 409개사가 95개국에서 617건의 공사를 따냈다.지역별로는 올해 아시아에서 275억7000만달러(42%)로 가장 많이 수주했다. 중동에서는 261억4000만달러(40%), 태평양·북미에서는 63억6000만달러(10%) 수주하며 구조가 다변화됐다. 특히 아시아는 업계의 수주다변화 노력 및 대형 플랜트 공사 수주 영향으로 지난해 194억달러 대비 42% 증가하면서 최초로 연간 200억달러 수주를 돌파했고, 2001년 이후 지역별 1위였던 중동 수주액을 상회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건설이 396억5000만달러러 전체의 60.7%를 차지했다. 대규모 토목 공사 수주의 영향으로 토목 공종 수주가 181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88억달러보다 108% 늘었다. 국토부는 내년에는 700억달러 이상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건설시장 규모가 올해 7300억달러에서 2014년 8000억달러, 2015년 8800억달러로 성장하고, 중동지역에서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발주가 본격화하는 영향이다. 해외건설협회가 상위 10개 기업 수주목표, 계약예정 공사 규모 등을 바탕으로 2014년 전망을 자체 분석한 결과에서도 720억달러 규모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수주 확대를 위해 정책적으로 지원도 뒤따를 계획이다. 정책지원센터 신설로 진출시장 리스크정보 제공, 기업 스스로 사업리스크를 분석할 수 있는 리스크관리시스템을 개선, 정책금융 중심으로 개편된 글로벌인프라펀드(GIF)를 통한 투자 및 해외건설·플랜트 정책금융 지원센터(수출입은행) 신설 등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해외건설 프로젝트가 대형화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주요 프로젝트에 대해 범정부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수주지원을 추진할 것"이라며 "기업의 사업리스크관리 지원, 중소기업 진출 확대, 투자개발사업 진출 활성화 등을 통해 해외건설 산업이 내실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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