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산업 中 희토류 손아귀 벗어난다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미국 국방부는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미 국방산업이 중국 희토류에 덜 의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펜타곤은 첨단 기기에 들어가는 희토류에 대한 중국의 공급 독점이 완화됐고, 이에 따라 미국 국방산업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위험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희토류는 애플의 아이패드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정보기술(IT) 기기와 첨단 제품에 쓰이는 외에 스마트 폭탄과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 같은 무기에도 활용된다. 중국은 2010년에 세계 희토류의 95%를 공급했지만, 중국의 공급 독점을 우려한 미국과 호주 등이 생산에 나서면서 이제 그 비율은 85%로 낮아졌다. 펜타곤은 글로벌 희토류 시장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면서 가격이 2011년 여름에 비해 약 60% 하락했다며, 국방산업 기반에 충분한 희토류가 공급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미 국방부 보고서는 무기에 들어가는 강력한 자석의 소재인 네오디뮴?철?보론 합금을 예로 들었다. 이전에는 이 합금을 중국에 의존했지만 미국 기업 몰리코프가 일본 업체와 함께 이 자석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현재 일본에 생산설비를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몰리코프는 캘리포니아의 마운틴 패스 광산에서 희토류를 채굴해 가공한다. 또 호주 기업 라이너스는 말레이시아의 희토류를 가공한다. 국방 분야 희토류 소요량은 전체 희토류 수요에서 작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펜타곤은 덧붙였다. 미 의회는 2011년 펜타곤에 국방 분야 희토류 활용을 조사하고 미국 이외 지역으로부터의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을 점검하며 장기적 획득 가능성과 확실한 공급선 확보 방안을 조사하라고 요구했고, 이 보고서는 이에 따라 작성됐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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