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잠월미술관, ‘산내리, 청춘학당’展 개최

“ 내년 1월 말까지,할머니들 한글 배워 시· 편지 등 작품 전시 ”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함평 잠월미술관(관장 김광옥)은 할머니들이 깨우친 한글로 만든 시와 편지, 일기 등을 전시하는 ‘산내리, 청춘학당’展을 내년 1월 말 까지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잠월미술관이 자리 잡고 있는 함평군 해보면 산내리는 30여 가구가 채 되지 않는 작은 산골 마을이다. 주민들은 6.25전쟁이나 함평양민집단학살과 같은 격동기를 보낸 노인들이 대다수. 가정형편으로 학교 문턱조차 밟지 못해 배움에 대한 열망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잠월미술관은 지난 8월부터 2013년 ‘찾아가는 문화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노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ㄱ,ㄴ,ㄷ,ㄹ’에서부터 단어읽기, 쓰기 등 몇 달간의 공부를 통해 이제는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됐다. 자식들에게 쓴 손 편지, 창작시, 시화 등 지난 몇 달 동안의 열정과 땀방울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작품들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될 예정이다. 김광옥 관장은 “‘찾아가는 문화활동 지원사업’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산내리 주민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교육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 할머님들의 과거 추억을 회상시켜 드리고 주변 세계와의 연결고리를 형성해 남은 삶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고착시켜 주고 싶다”고 밝혔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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