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공무원 4800여명 대상으로 투표 실시, 시민생활과 연관성 높은 정책 관심 높아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지하철이 끊긴 늦은 시간 운영되는 '심야전용 올빼미 버스 노선 확대'가 서울시민이 꼽은 10대 뉴스 1위에 선정됐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책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추진한 정책 33개에 대해 시민과 공무원 4811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으로 실시한 투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심야 올빼미버스 확대운영이 1766표(12.8%)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올빼미 버스는 2개 노선에서 지난 9월 이후 9개 노선으로 확대돼 운영되고 있다. 밤 12시부터 새벽 5시까지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와 종로,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운행되며 11월 현재 일평균 6000명이 이용하고 있다.
▲ 서울시민이 선정한 올해 10대 뉴스
2위는 원전하나 줄이기(1092표, 7.9%), 3위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추진(828, 6.0%)이 선정됐다. 시는 직접 고용한 청소 및 사설경비 업무 비정규직 1369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간접고용 비정규직 6000명에 대해 단계적 정규직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국공립어린이집을 동별로 2개 이상 확보해 보육 수요를 충족하고 공공성을 확대하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730표, 5.3%)과 환자안심병원(721표, 5.2%)도 시민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맑은 아파트(680표)와 지하철 9호선 서울형 민자사업 혁신모델 완성(665표)은 그 뒤를 이었다. 지하철 9호선은 최소운임보장(MRG)을 폐지하고 시민펀드를 도입해 1000억원의 기금을 이틀만에 완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1일부터 24일까지 약 3주간 이뤄졌다. 4240명이 참여한 시민투표는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와 시청을 직접 방문한 시민을 통해 이뤄졌으며, 시 소속 공무원 571명은 직원 내부망을 통해 투표했다. 제시된 33개의 주요 정책 가운데 1인당 3개씩 선택했으며 총 투표수는 1만3747표다. 김선순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올 한 해 시민생활과 밀접한 시민체감형 정책들이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년에도 시민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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