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성공적 시민축구단 창단 자신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사진=정재훈 기자]

[성남=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고난 없는 승리는 없다."이재명 성남시장이 난항을 겪고 있는 성남일화의 시민프로축구단 전환 작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23일 성남과 대구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8라운드 경기가 열린 탄천종합운동장을 찾은 이 시장은 "시민구단 창단이 잠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염원이 멈춰서는 안된다"며 "꿈과 열정으로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성남시는 모기업 통일그룹의 지원 중단 선언으로 표류하던 일화 축구단을 인수,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한다고 지난달 2일 공식 발표했다.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리고 시민주를 공모하는 등 내년 1월 1일 새 출발을 목표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의욕적인 움직임은 그러나 한 달여 만에 난관에 부딪혔다.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21일 열린 회의에서 시가 제출한 시민프로축구단 지원 조례안을 보류했다. 축구단 인수와 예산안 처리 등의 칼자루를 쥔 시의원들의 찬반여론이 엇갈린 까닭이다. 만약 25일 제3차 본회의 전까지 조례가 통과 되지 않는다면 법적인 절차 이행이 어려워져 시민구단 창단은 사실상 무산된다. 시 관계자는 "본회의 폐회가 다음달 20일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보류 결정은 결국 시민구단 창단 반대를 의결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잠시 혼란이 있는데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 생각한다"며 "프로축구뿐만 아니라 체육계 전체로도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중단시킬 사안이 아니다.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이어 "같은 입장을 가진 사람들은 물론 반대하는 분들과도 공감하는 내용"이라며 "시의회와도 대화를 하고 있는 만큼 잘 처리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성남일화란 이름을 걸고 치른 마지막 홈경기를 지켜본 이 시장은 "25년간 K리그를 대표해온 구단을 물려받게 돼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면서도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고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주주들과 혼연일체가 된다면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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