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성범죄 다시 증가..2호선 최다

자료=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 지하철 성범죄 적발건수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적발건수는 지난해 700건을 훌쩍 상회했다. 호선별로는 2호선이 지난 3년간 1182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13일 박기열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부위원장(민주당, 동작3)은 제250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성범죄 예방과 단속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인 차내 혼잡도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박기열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지하철 1~8호선의 성범죄 적발 건수는 2800건으로 이 중 서울메트로(1~4호선) 노선에서 전체 서울지하철 성범죄의 86.9%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연도별로는 전체 지하철 성범죄 적발건수가 지난 2011년 1240건에서 지난해 744건으로 줄었지만 올들어 지난 9월까지 816건을 기록하며 다시 늘어났다. 호선별로는 2호선이 전체 성범죄 적발 건수의 42.2%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성범죄 적발 상위 4개 지하철 노선은 2호선(1182건), 1호선(707건), 4호선(393건), 7호선(251 건) 순이었다. 박기열 의원은 "지하철 성범죄는 혼잡 노선, 혼잡도가 높은 출·퇴근 시간대에 주로 발생하고 있어 지하철 차내 혼잡도를 개선하지 않는 한 근본적으로 근절되기 어려운 구조"라며 "IT기술의 발달로 스마트폰 및 소형카메라 등으로 도둑촬영을 하는 범죄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적절한 예방 조치 및 대책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또한 지하철 성범죄는 주로 지하철경찰대가 단속하고 지하철보안관이 단속에 협조하고 있는 체계라 하더라도 지하철보안관의 성범죄 적발 실적이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2년간 서울메트로가 128건, 도시철도공사는 적발 건수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박 의원은 "혼잡 노선과 혼잡 역사를 중심으로 지하철보안관을 증원해 전략적으로 재배치하고 성범죄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음성방송을 통해 사복지하철경찰대와 지하철보안관이 활동하는 있는 것과 성범죄 발생 시 대처 방안 등을 알려 성범죄 예방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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