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동 KB證 사장, 취임 100일 키워드는 '스킨십 경영'

▲정회동 KB투자증권 사장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꾸준히 오르면 정상에서 함께 웃을 수 있습니다"증권사 대형화의 책무를 띠고 정회동 사장이 KB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지 어느덧 109일. 업무 파악에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직원들과 식사나 산행을 하며 스킨십 경영에 주력해왔다는 정 사장은 "발걸음을 맞춰 함께 가는 것이 정상에 오르는 길"이라며 그의 경영철학을 밝혔다.정회동 사장은 지난 7월26일 취임한 후 본사 50여개 부서 및 10개 지점 등 500여명의 임직원들과 점심·저녁 자리를 만드는 한편, 최근에는 매주 '함께하는 산행' 행사를 열어 주말마다 2~3개 본부와 소통하는 자리를 가져왔다. 취임 후 100여일, 이제 정 사장과 식사하지 않은 직원은 단 한명도 없다.
정 사장은 "KB투자증권 직원들에게 반듯하다는 느낌을 받은 동시에 조금 더 억척스러워져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제 나와 같이 생활하고 등산도 자주 해 자연스레 억척스러워지게 되면 어느 증권사도 우리를 따라오기 힘들 것"이라고 자신했다.말라붙은 거래대금으로 증권업계 전반이 생존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선언한 KB투자증권의 수장으로서 직원들에게 강단 있는 모습을 요구한 것이다. 규모가 더 큰 우리투자증권을 합병하는 과정이 녹록지 않아 자칫 직원들이 위축될까 염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올해는 산의 초입에서 출발하는 기분으로 성실하게 페이스를 만들어갈 것이고 내년부터는 가속도를 붙일 계획"이라며 "지금은 어렵지만 내년부터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직원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앞으로도 직원과의 원활한 소통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일례로 정 사장은 최근 월례조회 방송을 신설해 본인이 직접 회사의 실적과 이슈를 직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정 사장은 매월 월례조회를 활용해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이끌 계획이다. 정 사장은 평사원으로 시작해 CEO자리까지 오른 그의 인생을 등산에 비유하며 직원들에게도 끈기와 인내를 당부했다. 그는 "눈 앞에 보이는 정상을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성실하게 오르다보면 성공적인 인생이 될 수 있다"며 "증권업이 어렵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같이 손잡고 산행하는 기분으로 회사를 꾸려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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